UN·WMO·WHO,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위기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최고치 기록…지구 평균 해수면은 2013〜2021년 연평균 4.5㎜씩 상승
2018〜2020년 유럽지역 가뭄, 250년 동안 가장 심해…물부족·위생 등 위험도 크게 증가

WMO가 최근 발간한 ‘2021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출처 = WMO 날씨 및 기후 극한 기록 보관소]
WMO가 최근 발간한 ‘2021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출처 = WMO 날씨 및 기후 극한 기록 보관소]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발간한 ‘2021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13.2ppm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의 149%를 기록,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 기록을 넘어섰다. 또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11℃ 높았다. 지구 평균 해수면은 2013〜2021년까지 연평균 4.5㎜씩 상승, 2천m 이하 해양 심층부까지 영향을 미쳐 해양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해양 산성화도 심각해 지난 2만6천년 동안 가장 낮은 pH(산성도)를 기록했다.

UN과 WHO도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위기의 삼각성을 알리며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와 WHO 유럽지역사무소는 5월 셋째주 제네바에서 열린 정부간 논의에서 하수 범람에 따른 오염과 부적절한 하·폐수 처리로 인한 질병 발생 등 기후변화에서 물, 위생시설 및 위생(WASH ; water, sanitation and hygiene)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럽지역의 약 35%가 2070년대까지 높은 물부족 상태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때까지 영향을 받는 추가 인원은 2007년 1천600만 명 수준에서 2070년대에는 4천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도 심각하다. 가뭄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로 일컫는 북동부 지역 10개 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미국 서부,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터키를 포함한 세계의 많은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18〜2020년의 유럽 가뭄은 250년 동안 가장 강렬했다. 독일, 프랑스, 체코와 같은 중부 유럽에서 유럽 육지 면적의 36%가 피해를 입었는데, 이로인해 베네룩스 국가,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농작물 수확량이 20〜40% 감소했고, 독일의 밀은 17.5%, 보리는 유럽 전역에서 10%까지 떨어졌다.

본지는 2022년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50주년을 맞아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위기 관련 최근 사례를 특집으로 게재한다. 

[정리 = 배철민 워터저널 편집국장 겸 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장]

글 싣는 순서

① WMO 발간 ‘2021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 주요 내용
② UN·WHO가 밝힌 유럽지역 기후변화 영향
③ 자연·경제에 상당한 피해를 준 2018〜2020년 유럽 가뭄 사례

 [『워터저널』 2022년 6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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