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HO, “기후변화, 물·위생 접근에 위협” 경고

유럽 전 지역 부적절한 하수처리로 물부족과 위생 분야 위험도 크게 증가
EU지역 35%가 2070년대까지 높은 물부족으로 4천400만명 이상이 피해 예측

② UN·WHO가 밝힌 유럽지역 기후변화 영향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와 WHO 유럽지역사무소는 5월 셋째주 제네바에서 열린 정부간 논의에서 하수 범람에 따른 오염과 부적절한 하·폐수 처리로 인한 질병 발생, 기후변화에서 물, 위생시설 및 위생(WASH)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하수처리장. [사진출처 = UN]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와 WHO 유럽지역사무소는 5월 셋째주 제네바에서 열린 정부간 논의에서 하수 범람에 따른 오염과 부적절한 하·폐수 처리로 인한 질병 발생, 기후변화에서 물, 위생시설 및 위생(WASH)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위험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하수처리장. [사진출처 = UN]

UNECE·WHO, 최근 제네바서 열린 정부간 논의서 밝혀

유엔(UN)은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는 한 사람들이 물과 위생시설 이용에 대한 압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난 5월 20일 경고했다.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와 WHO(세계보건기구) 유럽지역사무소는 5월 셋째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부간 논의(intergovernmental discussions)에서 △하수 범람에 따른 오염 △부적절한 하·폐수 처리로 인한 질병 발생 △기후변화에서 물, 위생시설 및 위생(WASH ; water, sanitation and hygiene)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토마스 크롤 나이트(Thomas Croll Knight) 대변인은 “기후변화는 이미 세계 각국의 물과 위생 시스템에 심각한 도전을 야기시키고 있다”라면서 “물 가용성 감소와 물 공급의 오염에서부터 하수도 기반시설의 손상에 이르기까지 국가들이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지 않는 한 이러한 위험은 현저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오는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열릴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과 ‘유엔 2023년 물회의(UN 2023 Water Conference)’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나온 것으로 각국 정부의 대응책이 주목된다. 

유럽 지역 모든 국가서 물·위생 문제 위험에 처해

■ 증가하는 위험(Rising risks)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물관리와 관련된 적응 계획(adaptation initiative)이 NDCs(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와 NAPs(국가행동프로그램 ; National Action Programmes)에 우선순위로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과 기후를 통합하기 위한 거버넌스 메커니즘(governance mechanism)과 방법이 없으며 식수, 위생 및 건강(water, sanitation and health)의 접점(interface)이 더 나쁘며, 대부분의 경우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물과 건강에 관한 의정서(The Protocol on Water and Health)’에 따라 물과 건강에 관한 실무 그룹의 제13차 회의는 ‘배경 문서(background paper)’ 자료를 참고로 하여 의정서의 법적 틀(framework) 아래에서 국가의 구체적인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탄력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기후변화는 물 공급 및 하수도 인프라의 손상, 유역 및 수원의 수질 악화, 폐기물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 물 가용성의 감소 및 물 공급에서의 오염에 이르기까지 유럽지역 전역의 국가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유럽연합(EU) 지역의 약 35%가 2070년대까지 ‘높은 물부족(high water stress)’ 상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때까지 영향을 받는 추가 인원은 2007년 대비 1천600만 명에서 오는 2070년에는 4천4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UNECE와 WHO 유럽지역사무소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1℃ 상승할 경우 재생 가능한 수자원을 20% 감소시켜 세계 인구의 7%가 추가로 물부족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서비스 손실로 인해 사람들은 안전하지 않은 수원을 사용하거나 좋은 위생 관행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의 수질 및 양의 변화는 병원균 및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키고 불균형적인 물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며, 특히 위생 시스템 손상으로 인해 병원균에 대한 노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영향은 이미 유럽 56개 나라 지역 전체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를 들어, 헝가리는 펌핑시설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하수처리장의 가동 중단으로 하·폐수 처리에 상당한 추가 운영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네덜란드는 식수 공급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스페인은 가뭄기간에 최소한의 식수 공급을 유지해야만 했다.

물과 위생 서비스에 대한 기후변화 영향은 오늘날 유럽지역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한 식수와 위생에 대한 인권을 지키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이는 1천6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전히 기본적인 식수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고, 3천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위생을 필요로 한다.

유럽지역은 중앙아시아의 건조하고 반 건조한 기후에서부터 아열대 지중해 및 물이 풍부한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와 이질적인 환경을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 예측은 향후 수십 년 내에 온도의 지속적인 증가와 다양한 강우 패턴을 나타낸다. 북유럽에서는 예상 강수량이 증가하고 남위도(Southern latitudes)에서는 강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지역의 약 35%가 2070년대까지 높은 물부족 상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때까지 영향을 받는 추가 인원은 2007년 1천600만 명에서 2070년대에는 4천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유럽지역의 약 35%가 2070년대까지 높은 물부족 상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때까지 영향을 받는 추가 인원은 2007년 1천600만 명에서 2070년대에는 4천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

UNECE, 기후변화 문제 해결 위해 강화된 조치 촉구

■ 탄력성(Resilience) 향후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거버넌스 메커니즘과 방법이 많은 국가에서 부재한 상황에서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와 WHO 유럽지역사무소가 제공하는 고유한 다자간 협정인 ‘물과 건강에 관한 의정서(The Protocol on Water and Health)’에 따른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강화된 기후 관련 조치의 개요를 설명하는 의정서인 2023〜2025년 작업 계획 초안이 오는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열릴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제6차 회의에서 채택되기 전 실무그룹 세션에서 논의된다. 그것의 높은 수준의 부문은 WASH(물, 위생시설과 위생) 및 보건 부문에서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더믹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서는 파리협정에 따라 NDCs(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와 NAPs(국가 행동프로그램)에 물, 위생, 건강을 포함하기 위한 옵션 메뉴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국가 및 지방의 식수 공급 및 위생 전략이 명확한 기후 근거와 위험 분석을 통합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무그룹 세션은 영국 브리스톨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의 카봇환경연구소(Cabot Institute for the Environment) 소장인 가이 하워드(Guy Howard) 교수가 강조한 것처럼 의정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탄력성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수단을 제공한다.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와 WHO 유럽지역사무소는 ‘물과 건강에 관한 의정서’에 따라 기후변화와 WASH(물, 위생시설과 위생) 부문에 핵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사진출처 =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와 WHO 유럽지역사무소는 ‘물과 건강에 관한 의정서’에 따라 기후변화와 WASH(물, 위생시설과 위생) 부문에 핵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사진출처 =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이전에 이 지역의 모든 국가에게 의정서에 가입하고 그 조항을 완전히 적용할 것을 촉구했는데, 이는 안전한 식수와 위생에 대한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인 페드로 아로조 아구도(Arrojo Agudo)가 이 의정서를 공중 보건과 환경을 연결하는 핵심 도구로 언급했다. 

의정서에 따른 국가의 조치와 계획은 그 효과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하수 중 53%는 3차 처리(여과 및 소독)를 하고 처리된 하수는 주로 농업용수로 재사용된다. 국가 하수처리시설의 고도화 및 적정 유지관리는 배출되는 하수의 환경오염 부하를 더욱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룩셈부르크에서는 빗물 저류지, 빗물 저장시설 및 양수장(pumping station)을 건설하면 비가 오는 기간의 예측 증가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의정서의 목표 설정 메커니즘은 국가 및 국제 수준에서 책임있는 틀을 제공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을 계획하는 데 유용한 도구를 제공하고, 부문 간 조정 메커니즘의 수립, 광범위한 참여 및 격차 분석, 시나리오 개발 및 개발 선택에 기반한 조치의 우선 순위 지정을 요구한다.

[출처 = UNECE(유엔 유럽경제위원회)(https://unece.org/media/press/367685) / 2022년 5월 20일자 보고서]

[『워터저널』 2022년 6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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