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C, 국제농업협력사업 통해 해외진출 촉진

까리안 다목적 댐 등 올해 9개국 15개 해외기술용역사업 수행 중
‘물관리 시스템 스마트팜’ 통해 중동 진출 시 사업 다각화할 계획

Part 05. KRC 해외사업 추진현황

유인수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부장이 ‘KRC 해외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물산업협의회(KWP)]
유인수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부장이 ‘KRC 해외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물산업협의회(KWP)]

한국농어촌공사(KRC)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으로 농업생산기반 정비를 위해 농지에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식량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농어촌공사는 6천400명이 재직 중이며, 해외사업처에는 47명의 적은 인력으로 많은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생산기반 정비 △수자원 및 재난상황 관리 △농어촌 지역 개발 △농지 은행 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1967년부터 해외사업 추진

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주요 해외사업은 △해외기술컨설팅사업 △국제농업협력사업(농식품부 ODA) △민간기업 진출지원사업 등이 있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는 해외사업처에 해외사업부, 국제협력부 2개 부서를 운영 중이며, 해외기술컨설팅사업은 해외사업부가, 국제농업협력사업, 민간기업 진출지원사업은 국제협력부가 담당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1967년 베트남 기술지원 사절단 파견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에 진출해 현재는 현지 시공 컨설팅 및 감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컨설팅 사업의 대표 사례로는 필리핀 파사댐 건설사업, 국제농업협력사업은 에티오피아 식수 개발사업, 민간기업 진출지원사업은 농업수출상담을 대표 사례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해당 국가 정부를 대상으로 자문을 통해 법률 개정이나 농촌마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몽골 등에 가축질병센터를 통해 가축질병 검진 최첨단 장비를 지원하고, 러시아 연해주 영농센터를 통해 교섭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새만금 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어촌공사가 기본 계획 수립부터 준공까지 완료한 사업으로 1조5천억 원을 투입해 연장 33㎞의 방조제를 설치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코이카(KOICA) 자금을 받아 방조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예비 설계까지 마쳤다.

농어촌공사의 해외사업은 △해외기술컨설팅사업 △국제농업협력사업 △해외진출지원사업 △해외투자사업 △외국인연수사업 등 다섯 가지다. 농어촌공사는 1997년까지 농업기반시설 기술지원을 위한 컨설팅 위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1998년부터 2013년까지 농식품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해외 농업정책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14년부터 민·관 합작 사업(PPP), 사회간접자본(SOC)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해외기술컨설팅은 동남아 및 아프리카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9개국에서 15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농어촌공사 해외기술컨설팅사업의 대표적인 사례 인도네시아 까리안 다목적댐 건설사업(왼쪽) 및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댐 건설사업(오른쪽) 조감도.

안산 소재 인재개발원 통해 외국인 연수 지원

해외기술컨설팅사업은 1967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35개국에서 165개의 사업성과를 거뒀다. 국제농업협력사업은 2011년부터 시행 중이며 아시아, 아프리카 등 16개국에서 29개 사업을 완료했다.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사업은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으로, 15개국 43개 기업에 1천913억 원의 융자를 지원했다. 해외투자사업은 정부 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베트남,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 직접 민·관 협력사업(PPP)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안산에 인재개발원을 통해 외국인 연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해외기술컨설팅은 동남아 및 아프리카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9개국에서 15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동남아·아프리카에 편중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중동에서 부상 중인 스마트팜 사업에 농어촌공사도 ‘물관리 시스템 스마트팜’을 통해 중동에 진출해 다각화하고 확장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해외기술컨설팅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도네시아 까리안 다목적댐 건설사업을 들 수 있다. 까리안댐은 자카르타 서부지역의 생활용수 공급 및 홍수조절 목적으로 저수용량 3억1천만㎥ 규모로 완공됐다. 지금은 까리안 다목적댐과 정수장을 연결하는 사업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발주해 농어촌공사는 설계 및 공사 감리로 입찰에 참여 중이다.

영농지원센터 운영 통해 진출 기업 사업 지원

농식품산업 해외진출지원사업과 관련해 농어촌공사는 해외에서 식량자원의 공급선 확보 사업을 민간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이 사업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비상시 공급이 어려운 식량선을 확보하기 위한 △식량 공급선 확보 △비상 훈련 △식량 생산기지 위치 검토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농어촌공사는 양국 간 농업 분야의 투자 유치 및 협력을 강화하고 농산업 기업 교류를 위해 농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과 양국의 농업 투자지원 관련 제도·정책 발표, 기업 간 1: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추진했지만 지금은 전쟁으로 인해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는 연해주에 러시아 극동 영농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극동 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 지원, 연해주 진출 기업 협의체 운영, 러시아 정부 협력, 영농 현황 파악 등 전반적인 관리를 통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농어촌공사는 민간환경조사 및 컨설팅을 수행해 해외진출 기업의 조기 진출의 애로사항을 해결, 기업의 사업 리스크 감소 및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개도국 ODA사업 통해 농산업 해외시장 개척

국제농업협력사업은 농식품부 ODA사업으로, 우리나라의 농업·농촌개발 경험을 개도국에 무상전수해 개도국의 농가소득 향상 및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협력사업을 통한 개도국과의 호혜적 협력기반 구축을 통해 국내 농림축산식품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농식품부의 올해 ODA사업 예산은 170억 원으로 확대되고 있어 농어촌공사가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ODA사업은 현재 12개국 24개 사업을 농어촌공사에서 수행중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세계식량기구(FAO),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월드뱅크(WB) 등 국제기구를 지원하는 다자사업을 추진 중인데, 올해부터 농식품부를 대행해 농어촌공사가 다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대표적인 ODA사업 사례로 가나 농업관개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5억 원을 투입해 가나 야샨티주(州) 북오핀소군(郡) 아쿠마단 지역주민의 농업생산성 향상 및 선진 농업기술 전수를 위해 관개시설 설치, 재배기술 전수, 전문가 파견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가나에  200억 원을 투입해 100㏊ 규모로 경지 정리 및 용수 시설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올해 케냐·우간다·카메룬·가나·기니·잠비아·세네갈 등 아프리카 7개국에 식량 생산단지를 조성해 비상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K-라이스벨트 구축을 발표했는데, 농어촌공사가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진단·수자원관리 분야 ODA사업 추진 

최근 라오스, 미얀마에서 댐 붕괴사고로 인해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라오스, 미얀마는 노후화된 댐이 많고 관리가 되지 않아 붕괴 사고 위험이 있어 ODA사업으로 지원된 시설물 및 수원국 농업기반시설물의 안전진단 및 점검 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앞으로 안전진단, 수자원관리 등의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사용가능수량이 제한되고 농업생산활동이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식량확보, 기아퇴치를 위한 수자원 확보 및 낭비되는 물의 효율적인 사용을 도모하기 위해 수자원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워터저널』 2023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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