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기업, 해외진출 위한 전략 수립 필요 

한국물산업협의회, ‘2023년 물산업 해외진출 전략세미나’ 개최
삼성엔지니어링·GS건설·도화 등 EPC&ENG 3사, 해외사업 사례·경험 공유
K-water·환경공단·KEITI·KWP 등 9개 기관, 기업 해외진출 지원제도 설명
(수자원공사)(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물산업협의회)

환경부와 한국물산업협의회(KWP)는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발맞춰 국내 물기업의 수출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10일 서울 LW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23년 물산업 해외진출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의 개회사 모습. [사진제공 = 티티씨 뉴스]
환경부와 한국물산업협의회(KWP)는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발맞춰 국내 물기업의 수출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10일 서울 LW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23년 물산업 해외진출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의 개회사 모습. [사진제공 = 티티씨 뉴스]

세계 물산업 시장은 2021년 8억317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9천989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개발도상국에서 도시화와 산업화, 그에 따른 인구 증가로 물수요가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0년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물산업 사업체 수, 물산업 종사자 수, 물산업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물산업 수출액은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국내 물산업이 해외진출보다 국내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분위기, 기술혁신 미흡, 취약한 제품 경쟁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다소 둔화된 국내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와 한국물산업협의회(www.kwp.or.kr·회장 윤주환)는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발맞춰 국내 물기업의 수출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10일 서울 LW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2023년 물산업 해외진출 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 민경석 한국물기술인증원 원장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주환 한국물산업협의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물산업 관련 주요 시장은 선순환 경제를 영위해 개방도가 높은 미국과 러시아, 구매력이 높은 중동, 러시아를 포함한 CIS 권역, 동남아 등의 신흥시장으로 구분된다”면서 “국제 정세, 시장에 맞는 적절한 진출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해외진출이라는 큰 그림에서 전술보다는 전략 위주로 방향성을 잡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해외 진출의 방향성 설정, 전략 수립, 진출 관련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석 한국물기술인증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기업과 공공기관 가릴 것 없이 모두 힘든 한 해로 어려움 속에서도 물산업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기업들은 해외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선진국 시장으로 해외진출을 위해 기술경쟁력이 특히 중요하지만 중소기업 혼자서는 한계가 있어 환경부에서 적극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오늘 전략세미나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해외진출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한국물기술인증원도 국제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 기업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1부 EPC&ENG사 해외사업 사례소개 및 2부 해외진출 지원제도 소개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GS건설㈜·㈜도화엔지니어링 등 국내 EPC&ENG 기업 3개사 관계자가 나와 해외진출 사례를 공유하고 소개했다. 

먼저 구정모 삼성엔지니어링㈜ 지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한 중동 오만 무하락(Muharraq) 하수처리 BOT 프로젝트, UAE 헥세즈(Hcsez) 폐수처리 DBO 프로젝트, 베트남 석유화학 및 산업 설비 플랜트 건설 등의 사업을 소개했다. 구정모 지사장은 “EPC 턴키 방식은 민관합작 투자사업에 비해 자격조건이 낮아 국내 기업에는 불리해 운영 및 유지관리가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O&M 사업에서 높은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O&M 부문에서 그 기업만의 차별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준연 GS건설㈜ 팀장은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에 대해 소개했다. 정준연 팀장은 “GS이니마는 하수·정수 컨세션(Concession)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금까지 22개소(20억1천200만㎥)의 해수담수 플랜트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2개소는 컨세션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도화엔지니어링 전무는 물산업 전망 및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진우 전무는 “물산업 시장은 1천조 원에 육박하며, 하이테크 위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면서 “건설 인프라는 사양 산업에 접어들어 O&M 등 유지관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김기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본부장(2023년 경기도 물산업 지원정책) △노숙현 대구광역시 팀장(2023년 대구 물기업 지원 사업 현황) △한완섭 K-water 물산업혁신처 부장(K-water 물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사업 및 성과) △노경철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부장(2023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 지원사업 추진계획) △유승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선임연구원(2023년 해외진출 지원사업) △심유섭 한국물산업협의회 사무국장(물산업 진흥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 소개) △유인수 한국농어촌공사 부장(KRC 해외사업 추진현황) △임재석 한국무역보험공사 팀장(해외 진출 지원제도 소개 및 사례)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책임연구원(2023년 세계건설시장 전망 및 지원 제도) 등 9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2023년에 추진되는 해외진출 지원제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공·민간 부문 해외사업 추진현황을 2회에 걸쳐 특집으로 게재한다.

[배민수 차장·배민지·이향진 기자]

글 싣는 순서

Part 01. K-water 물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사업 및 성과
            / 한완섭 K-water 물산업혁신처 부장
Part 02.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 지원사업 추진계획
            / 노경철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부장
Part 03. 환경산업기술원 해외진출 지원사업 / 유승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선임연구원
Part 04. 물산업 진흥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 소개 / 심유섭 한국물산업협의회 사무국장


[『워터저널』 2023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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