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재근 박사
우리나라는 1960년 경제개발을 하는데 기본이 되는 수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충주댐, 팔당댐과 대청댐, 안동댐, 그리고 주암댐을 건설해 우리나라 경제개발과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이 댐은 그 목적에 따라서 첫째, 관개용수 댐, 둘째 수력발전과 도시 상수원수를 위한 저수 댐, 그리고 셋째로 홍수가 나지 않도록 하천의 수량을 조절하는 홍수조절 댐을 포함한 3종류로 나뉜다.

또 그 목적이 발전 전용과 같이 하나인 것은 전용 댐이라고 부르고, 2개 이상의 목적을 가진 것은 다목적 댐으로 부른다. 다목적 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홍수조절용과 유지용수용이라는 목적을 포함하고 있다.

기능의 면으로 보면 크게 치수(治水)와 이수(利水)의 양면으로 구분한다. 치수의 기능은 하천의 수량이 홍수유량에 달하지 않도록 조정해서 하천을 지키고 있다. 이수의 면에서는 갈수기에 하천 하류에 유지용 물을 방류하여 생태계 및 생활용수 사용에 기여한다.

우리나라에서 댐과 보의 시대는 1950년 이후 근래에 막이 올랐다. 그 전의 치수대책은 제방의 축조와 준설 및 유수지에 의해 물을 관리하고 있었다. 이수대책으로는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70년 「다목적댐법」이 제정된 후로 치수, 이수 겸용의 다목적 댐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다목적 댐에 있어서는 홍수조절용으로 댐 용량의 일부를 충당하되, 홍수가 예상될 경우는 저장된 물을 비우는 용량을 30∼60%로 조절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자원 총량은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댐 건설 등 이수시설의 확충으로 총 이용량은 40년간 6배 이상 크게 증가했으나, 아직도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기는 부족하다고 본다.

댐에 의한 연간 수자원 총량은 1천240억 톤 중 337억 톤으로 인구증가로 생활용수의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오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농업용수를 제외한 그 외 용도의 수자원 이용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농업용수 47%, 공업용수 8%, 생활용수 23%, 그리고 유지용수 22%를 이용하고 있다.

댐은 그러므로 경제 성장을 지탱해 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댐의 중요한 기능인 홍수조절에 있어서는 간혹 실패사례가 있었다. 댐의 이수기능을 중시한 나머지 수량을 저류하기 위해 자칫 홍수에 대비한 방류가 늦어져 상류지역이 침수된다던가, 호우 때 댐이 만수위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방류함으로 홍수량을 증가시켜 하류에 홍수피해가 증가한 사례도 태풍이나 대홍수 시 종종 있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댐 관거의 과학적 연구 및 개선이 요망되는 것이다. 새해부터 착수하는 4대강 사업은 하천 주변지대 자연의 변모와 주변생활에 대한 영향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물 흐름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댐의 상류를 막다보니 모래가 퇴적되고 하상이 상승하기 때문에 홍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또 하류의 강 하구 부근에서는 바다로의 토사 유출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해안이 침식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에 대한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댐의 축조에 있어서는 모름지기 환경영향평가에서 도출된 문제점 해결을 잘 해결함으로써 전세계 수자원 및 수질 전문가 등이 4대강 하천이 개선된 것을 관광하고 배움의 터전으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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