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3,000억 규모로 확대됨…흄관 등 하수관 생산업체 수주경쟁 치열

내년 하수관거 BTL사업이 2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됨에 따라 흄관 등 하수관 생산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1조원으로 계획됐던 대전 울산 광주 등의 BTL 하수관거 정비사업 규모가 2조3,000억원(3,627㎞)으로 늘어남에 따라 관종 및 업체간 수주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각 지자체들이 이들 노후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주할 예정으로 있어 관련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사업이 BTL로 추진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지역연고 등이 배제되는 등 시장의 분위기도 단체수의계약에 의한 관급이 주를 이루던 종전과는 완전히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또 BTL사업의 경우 해당 컨소시엄이 투입되는 관종과 제조업체를 선정함에 따라 가격 경쟁과 함께 품질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내년 하수관거 BTL사업이 2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됨에 따라 흄관 등 하수관 생산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던 지금까지의 관행이 사라지고 업체간 경쟁체제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부에서는 현재 발주됐거나 발주될 예정으로 있는 하수관거 사업이 동시 착공에 들어가면서 생산업체들의 물량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구매자들이 가격경쟁을 유도할 경우 저가경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가 적은 일부 관종의 경우 내년 발주 물량에 대비해 재고 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하수관거 사업이 노후관을 정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관종별 수주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하고 “발주처는 가격보다는 품질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환경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업체들의 생산능력을 감안하면 동시발주가 이뤄진다고 해도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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