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 호황…1천500억원 판매로 지난해보다 7% 신장

10대 기업중 순이익 늘어난 곳은 롯데칠성 등 4개사 불과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된 지난해 12월 결산 식음료 및 주류 관련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은 37개 업체 중 매출이 늘어난 곳이 25곳으로 줄어든 기업보다 많았으나 상승폭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하는 등 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2005년 상반기 국내 음료시장은 계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각 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먹는 샘물 시장은 올 상반기에도 7%에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1천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결산 매출액 10대기업 중에서 순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롯데칠성음료, 삼양사, 대한제당, 남양유업 등 4개에 불과했는데 1위 기업인 CJ는 매출이 4.17%(1조2천3억 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33억 원으로 4.06%, 순이익은 739억 원으로 전기에 비해 무려 42.13%나 줄어드는 실적을 보였다.


특히 37개 기업 중 매출이 줄어든 업체는 10곳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14곳에 이르렀고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 영업이익은 14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삼립식품, 크라운제과, 마니커, 무학주정 등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는데 삼립식품의 경우 부실 품목에 대한 정리작업과 함께 조직의 슬림화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었으며, 마니커는 곡물가격의 안정으로 원가비중이 낮아지고 위탁부문에 대한 직영비율을 높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CJ·농심·동원F&B 매출감소

■ 종합식품업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17% 줄어든 1조2천3억 원의 매출을 올린 CJ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측면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4.06% 준 933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42.13%나 급감해 73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올 상반기에 매출 7천946억 원, 영업이익 756억 원, 순이익 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50%, 14.82%, 14.05% 감소한 것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0.18% 늘어난 4천72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6.29% 늘어난 236억 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F&B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면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02%, 54.5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풀무원도 마찬가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4.72%, 순이익은 74.25%나 줄었다. 상대적으로 롯데삼강은 개선된 실적 양상을 보였다. 1월부터 6월까지 매출은 1천66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0.7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37%, 18.63% 늘었다. 삼양식품은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매출과 순이익 면에서는 각각 5.79%, 2.2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고급 먹는샘물 매출 증가세

■ 유업·음료업계  롯데칠성음료와 매일유업은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올렸으나 빙그레와 남양유업은 성장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동안 5천4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6%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떨어져 각각 544억 원과 447억 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71% 증가한 350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준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41% 늘어난 2천74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05%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87억 원으로 소폭 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유업은 전년 동기대비 3.35% 증가한 3천9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8.39% 늘어 3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13.34% 증가해 269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시장은 5천700억 원의 매출로 지난해 동기대비 약 5% 매출이 감소했다. 이중 사이다시장은 전년대비 3% 감소한 약 1천700억 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콜라시장은 무려 10% 감소한 2천300억원의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콜라시장의 지속적 유지를 위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코카콜라는 10%대, 펩시콜라는 9%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먹는샘물 시장은 올 상반기에도 7%에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1천5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먹는 샘물시장은 20%가 넘게 성장한 롯데칠성 아이시스를 비롯해 농심의 삼다수 등 10여 개의 대표적인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해양 심층수 등 값비싼 고급 샘물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차음료 시장은 7%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며 4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 동안 차음료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홍차시장은 점차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새로 주목을 받고 있는 녹차시장은 올해에도 40%의 가까운 높은 성장을 하면서 약 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차 음료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립식품 증갉오리온 감소

■ 제빵업계  올 상반기 제빵시장은 웰빙 트랜드에 어울리는 고급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이면서 활기를 띠었으나 매출에의 영향은 각사 별로 달리 나타났다. 삼립식품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6% 증가한 62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0.40% 늘어난 40억5천500만 원, 순이익은 2.2배나 늘어 41억9천300만 원을 기록했다.


기린은 상반기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6.90% 늘어난 3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2억5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서울식품공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20% 준 1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 제과업계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과자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9천83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빙과시장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 줄어든 4천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상반기동안 5천6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0.66% 성장에 그친 수준. 영업이익은 0.90% 준 613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471억원으로 13.2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과자 매출은 3천830여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가량 줄었으며, 빙과 매출은 1천800여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5% 줄었다.


오리온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0.75%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3%, 23.82%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천664억 원의 매출 중 과자 매출은 2천525억 원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해태제과의 상반기 과자와 빙과 매출은 각각 4.5%, 7% 감소한 1천810억 원과 1천3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제과는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2.89% 늘어난 1천 60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39.1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순이익도 8.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이트맥주 2.18% 신장

■ 주류  하이트맥주는 상반기에 4천21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2.18% 신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순당의 상반기 실적도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9% 떨어졌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4.0%, 7.58% 떨어졌다.


반면, 보해양조는 눈에 띠는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9.38%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학주정의 실적도 좋았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1.21%, 25.91%, 84.70%의 증가세를 보였다.

■ 제당·제분  삼양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2.09% 증가한 4천78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도 374억 원으로 6.62%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0.20% 역신장해 23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제당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3% 증가한 40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3.23%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9.78% 늘어났다.


삼양제넥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1% 줄어든 1천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10.60% 준 136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순이익은 9.04% 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제분은 3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53억1천400만 원, 순이익은 46억2천100만 원을 거둬 각각 3.2배, 2.7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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