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첨단2동 ‘발상의 전환’으로 지역 명소 만들어

쓰레기 불법투기 온상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주민이 즐겨 찾는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해 화제가 되고있다. 화제의 장소는 광산구 월계동의 한 공한지.

2천972㎡에 달하는 너른 면적 탓에 이곳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쓰레기 불법 투기와 불법 경작 등이 성행했던 곳이다.

관할동인 첨단2동은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단속 대신 ‘살고싶은 마을만들기 사업’ 대상으로 삼아 지역의 대표적 명소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첨단2동은 지난 겨울 주민들로 이뤄진 자원봉사단과 함께 공한지 쓰레기를 수거하고 개나리, 철쭉, 유채꽃, 장미 등 500여 본의 꽃 모종을 심고 수세미와 조롱박으로 터널을 만들었다.

쌓여가는 쓰레기만큼 넘쳐나는 민원으로 동 주민센터 직원들에게도 악명 높았던 공한지가 지금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찾는 자연학습장이 된 데 대한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첨단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평일에는 30∼40명의 유치원생을 비롯한 학생들이 견학을 오고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이 즐겨 찾는 쉼터가 됐다.

이성수 첨단2동장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출되자 공한지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없어졌다”며 “앞으로도 자투리땅에 다양한 꽃과 채소를 심는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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