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과 갑천, 유등천 등 대전시내 3대 하천이 10년전에 비해 뚜렷하게 깨끗해졌다.

24일 대전시의 3대 하천 오염도 현황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3대 하천 평균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유등천 1.5ppm, 대전천 1.6ppm, 갑천 2.8ppm 으로 모두 2급수로 조사됐다.

2급수는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정한 BOD 3ppm 이하의 물로 수영이 가능하며 정수처리를 통해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갑천 하류(4.5ppm)를 제외한 3대 하천 전 구간이 2급수로 측정돼 올 여름 시민들의 피서장소로도 안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7월까지 올 한해 평균수질은 유등천 2.2ppm, 대전천 2.2ppm, 갑천 3.9ppm 등으로 비교적 깨끗한 수질상태를 유지해 장맛비로 인한 7월의 일시적 현상만이 아님을 보여줬다.

10년전인 1995년 유등천 4.3ppm, 대전천 11ppm, 갑천 7.8ppm 등으로 대전천의 경우 5급수(BOD 10ppm 이하)에도 못들던 것에 비하면 수질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하수처리장이 준공되기 전인 1992년(유등천 18.6ppm, 대전천 40.4ppm, 갑천 11.6ppm)과 비교하면 최근 이런 변화에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수질이 좋아지며 3대 하천 생태계도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2003년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는 3대 하천 환경을 조사한 결과 감돌고기, 미호종개, 참붕어, 쉬리 등 어류 40종과 수리부엉이,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황조롱이 등 조류 66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또 유등천 상류에서는 천연기념물 330호이며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수달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가정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의 100%가 하수처리장에서 여과처리돼 3대 하천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며 "현재 추진 중인 하천 생태공원화 사업이 본격 진행되면 수질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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