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의 탄소 감축 움직임 통한 시장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 출범식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 = 한국저영향개발협회(KLIDA)]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 출범식 기념촬영 모습. [사진제공 = 한국저영향개발협회(KLIDA)]

한국저영향개발협회(KLIDA)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SDX재단(이사장 전하진)이 주최한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 공식 출범식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역임한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 국회사무총장을 지낸 김성곤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자발적 탄소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은 국제조약이나 정부 규제에 따른 감축 의무가 없는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 사업을 하고, 감축 실적에 대해 제3의 민간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탄소배출권이나 상쇄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을 말한다.

VCMC 초대 회장으로 위촉된 유제철 회장(전 환경부 차관)은 취임사에서 “국내 기업들이 온실가스 장벽을 넘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국내 기업은 도태된다”면서 “VCM을 통한 자율적이고 시장친화적인 탄소 감축 생태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VCMC 출범의 이유를 밝혔다.

2부에서는 자발적 탄소시장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자발적 탄소시장 무결성 이니셔티브(VCMI)의 박소현 연구원이 VCMI에 대한 소개와 자발적 탄소시장의 해외동향에 대해, NAMU EnR의 김태선 대표는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현황 및 자발적 탄소시장 개설 방향과 관련된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이번 VCMC의 출범으로 기후테크 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며, 자발적 탄소시장의 활성화를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고”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는 한국공학대학 탄소중립혁신센터장 현동훈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질문자로 나선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중기벤처전문위원회 최경영  위원(KLIDA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국내 발생량의 10% 이상)시킨 포스코가 탄소배출권 시장을 통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118억원의 배출권 수익을 얻었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을 성장시켜 규제적 배출권 시장과 연계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KLIDA는 저영향 제품 개발과 기술 발전을 통해 자발적 탄소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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