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창원 명곡 등 도내 하천변 지하차도 6곳에 설치

경상남도청 전경 [사진제공 = 경상도] 

경남도는 구명봉 설치 사업예산 6억 5천만 원을 재난안전교부세로 확보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도내 하천 변 지하차도 6개소에 구명봉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구명봉을 설치하는 지하차도는 창원 명곡·용원·석전 지하차도, 진주 남강3로 지하차도, 김해 불암 지하차도, 함안 검암 지하차도 6개소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7월 오송지하차도 극한 침수상황 발생 당시 구조물 난간을 잡고 6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의인 사례를 교훈 삼아 지난해 경남도에서 행정안전부에 예산 지원을 건의해 추진하게 됐다.

구명봉은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지하차도 내에 높이 1m 간격으로, 4단 설치할 계획이다. 

최하단에 설치되는 1단 구명봉은 오송 지하차도 사례와 같이 하천범람으로 거센 물살이 지하차도에 밀려들더라도 도로 이용자가 물살에 떠밀리지 않고 구명봉을 잡고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4단으로 설치되는 구명봉은 사람 키높이 보다 높게 설치해 지하차도가 침수되었을 경우 도로 이용자가 구명봉을 잡아 익사를 방지하고, 물의 부력 작용을 활용하여 구명봉을 잡고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하차도와 연결되는 옹벽구간에는 지하차도를 탈출한 도로 이용자가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비상)사다리와 구명봉 2단이 설치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지하차도 운영실태 점검과 침수 대응 가이드 라인 마련을 위해 도내 60개소 전체 지하차도에 대한 전수 점검 및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도내 100m 이상 지하차도 14개소를 대상으로 구명봉 설치 대상지를 병행 조사하고 구명봉 설치에 대한 시군별 수요 조사를 실시할 결과를 토대로 창원 명곡 등 6개소를 구명봉 설치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하천 인근에 설치된 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할 경우 오송 지하차도와 같이 극한의 침수상황에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난 구명 시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도민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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