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개인용 정수·AI 기반 수질측정 등 국내 물 혁신기술 선봬
K-water관서 350억원 규모 수출상담 및 160억원 규모 투자협의 진행

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 K-water 전시관에서 진행된 물산업 미래비전 포럼 전경. [사진제공 = K-water]
사진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 K-water 전시관에서 진행된 물산업 미래비전 포럼 전경. [사진제공 = K-water]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 이하 K-water)는 지난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 우리나라 물분야 혁신기업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K-water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혁신기술을 전시하는 CES 2024 유레카관에 232㎡ 규모의 K-water관을 열어 물산업의 K-브랜드를 소개했다. 올해에는 19개의 협력기업과 함께 참여했다. 14개 회사와 참가한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기업에 글로벌 시장진출 기회를 제공했다.

나흘간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교체형 필터 없이 오로지 물만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 기술 △화석연료 동력원 없이도 태양열로 먹는 물을 생산하는 개인용 정수 기술 △물을 이용해 오염물질 발생 없이 생산한 소재로 제습 효율을 기존 대비 30% 향상하는 기술 △AI·데이터 기반으로 수면을 이동해 수질 측정 및 녹조를 제거하는 로봇 기술 등 우리나라 물 혁신기술이 6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K-water관에는 다수의 글로벌 바이어·투자자·액셀러레이터 및 대학 등이 방문했으며,  350억 원 규모의 수출상담 및 160억 원 규모의 투자협의가 진행됐다.

동반참가 기업인 에스엠티는 수도꼭지 수압에서 발생하는 동력만으로 실시간 수질·수온을 측정하는 IoT 장치를 선보여 튀르키예 독점 판권계약, 스위스 기업과 기술교류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했다. 건설현장에 적용되는 디지털트윈 예방안전기술로 아람코 수출에 성공한 지에스아이엘은 일본 건설회사와 수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9일 K-water 전시관 개관행사로 마련된 ‘물산업 미래비전 포럼’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K-water의 지원으로 지난해 CES에 참가해 혁신상을 받은 심규정 비티이 대표가 미국시장 진출 경험을 소개했다. 이들의 핵심제품인 이동형 수소충전기는 지난해 9월 미국기업과 46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K-water는 2018년부터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 및 펀딩, 기술 컨설팅, 판로 개척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K-water 협력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캐스트의 김민환 대표는 “K-water가 제공하는 기술인증 취득 컨설팅과 CES 동반참여가 진입장벽 높은 미국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해외시장개척단 및 CES 참가 등 한국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누적 수출액은 2023년 말 기준으로 1천425억 원에 달한다.

윤석대 K-water 사장은 “세계의 혁신기술이 모이는 CES에서 우리나라 물 분야 혁신제품이 기후난제를 해결할 임팩트 있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았다”며 “물 분야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민생 주도의 역동적 시장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물산업 육성 플랫폼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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