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환경부에 낙동강 하류 녹조 제거 신규설비 우선 배치 건의
환경부 최우선 과제로 국가 녹조센터 설립 선정 등 요청

에코로봇 모습 [사진공 = 경남도]

경남도는 낙동강 녹조 발생 상황 선제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 평균기온은 다소 높고 연 강수량은 적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돼 낙동강 등에서 녹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경남도는 11일 환경부를 방문해 올해 신규사업인 ‘에코로봇(9대)’과 ‘녹조 제거 선박(16대)’ 등 녹조 제거설비 확충 계획 물량의 50% 이상을 녹조 최대 발생지역인 낙동강 하류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낙동강 하류 지역은 칠서, 본포, 물금·매리 등 경남과 부산의 주요 취수장 소재지로 유해 남조류 발생 시 즉시 제거해야 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이 지역에 총 49대의 녹조 저감 관련 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나, 수면포기기 20기, 수류확산장치 25기를 제외한 실제 제거설비는 4대이며, 이중 에코로봇 등 최신 설비는 남지와 매리 지역에 임시로 운용 중인 2대에 불과하다.

또한, 낙동강 수계 6개 시도가 필요성을 공감하는 ‘국가 녹조대응 센터’ 설립도 환경부에서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선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가 녹조대응 센터의 주요 기능은 녹조 관련 자료 수집·정보 분석, 관련기관 협업 연구, 녹조 저감 기술 개발, 통합 현장 대응, 민·관·학 녹조 협의체 운영 등 녹조 대응과 관리의 일원화이다.

경남도는 센터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물환경보전법」개정과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상남도 녹조 대응 행동요령’에 따라 녹조 발생 초기부터 오염원 관리와 조류 독소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시군과 협력하여 녹조 발생을 저감하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재기 경상남도 수질관리과장은 “매년 발생하는 녹조로 인한 수돗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녹조 발생을 가속화 할 수 있는 하천변 야적 퇴비 방치와 적정량을 초과하는 비료 살포 등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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