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숲 사진 [사진제공 = 서울시]

서울시가 지난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핵심 전략인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본격화해 한강에 자연친화적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호안에 자리했던 콘크리트 인공구조물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흙, 모래를 깐 뒤 물억새 등 푸르른 수풀을 심은 결과, 한강의 호안 중 82%가 자연형 호안으로 재탄생했고, 올해 추가 조성으로 8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8만 주의 나무를 심어 한강공원에는 총 358만 그루의 나무가 조성됐으며, 올해 7만주를 추가 식재해 365만 그루로 확대한다.

시는 자연성 회복을 위해 △자연형 호안 조성 △한강숲 조성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한강 노을 명소 조성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자연형 호안’ 조성은 단순히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닌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해까지 46.9㎞에 달하는 호안이 자연형 호안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대상지 57.1㎞ 가운데 약 82%를 달성한 수치다

지난해 잠실한강공원을 대상으로 0.8㎞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는 망원한강공원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0㎞,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를 구간을 대상으로 자연형 호안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2025년까지 약 6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어 총 누적 371만 그루가 숨 쉬는 울창한 한강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지속적인 나무 심기를 통해 한강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쾌적한 휴식을 선사함은 물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등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나 노후하고 생태적 특성이 변화된 총 5개 한강생태공원(고덕수변·암사·여의도샛강·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공원별 현황을 반영한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모래를 이용하는 습성을 지닌 수달을 위해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는 모래톱 공간을 확대하고, 난지 등에 있는 습지의 퇴적물을 걷어내 맹꽁이 등 다양한 수생물들의 서식처를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복합 나들이 공간인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올 상반기 중 개장하고, 연말에는 중랑천변 합류부에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 조망 명소도 조성한다.

5개 한강생태공원에서는 자연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라니, 족제비 등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아보는 프로그램부터 겨울철새·거미 관찰, 꽁꽁 언 연못에서 썰매타기, 자연의 소리 듣기까지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14년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다양한 노력으로 여러 생물종이 발견되면서 생태계 건강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 나겠다고 설명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며 “인공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형 수변으로 탈바꿈하는 사업, 다양한 나무를 심어 한강에 푸르른 숲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한강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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