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939개 도시 중 119곳 A등급
A등급은 타 등급 대비 평균 4배 많은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정책 추진

A등급 도시 스탬프 [사진제공 = 서울시]
A등급 도시 스탬프 [사진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전 세계 기업 및 도시 등의 환경정보를 수집 및 공개하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이하 ‘CDP’)에서 실시한 2023년 평가에서 작년에 이어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DP는 전 세계 기업과 도시에 환경정보를 측정·공개·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영국의 비영리단체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후변화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고 공신력 있는 탄소정보 공개 플랫폼이다.

올해 CDP는 총 939개 도시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그중 13%에 해당하는 119개 도시만 A등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14개 지자체가 CDP에 정보를 제출했으나 서울만 유일하게 A등급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으로는 파리, 런던, 밀라노, 토론토, LA, 뉴욕 등이 A등급을 받았다.

평가에서 A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배출 감소 실적을 공개하고 재생에너지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기후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어야 한다. 또한, 기후 위험요소 및 취약성 평가를 완료하고 기후 적응 계획에 기후재난 대응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 

CDP측은 이번 서울시의 A등급 획득에 대해 “서울시가 기후위기 대응 리더십을 투명하게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매년 CDP에 기후 데이터를 보고하는 서울시는 기후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할 뿐만 아니라, 정책의 성과 외에도 리스크를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서울과 같이 A등급을 획득한 도시들은 그렇지 못한 도시에 비해 평균적으로 4배 더 많은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CDP는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초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5개년 실행계획인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022-2026)’을 수립해 ’26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내년 4월까지 연도별,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포함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2011년부터 매년 CDP를 통해 기후환경 데이터와 정책 추진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는 기후 완화와 적응 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시의 이러한 노력을 국제사회와 투명하게 공개 및 공유하여 기후위기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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