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기준 강화 및 안전시설 추가 확충

부산시는 지난 9월 발생한 온천천 사망사고와 관련한 하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관할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하천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자체별로 관리돼오던 지방하천(45곳)과 수영강에 대한 강우 시 하천 진·출입 통제 기준을 일원화하고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긴급대피시설 등 안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시는 여러 구에 걸쳐 흐르고 있는 온천천과 수영강 관할 지자체 등과 합동 회의를 개최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법에 따라 하천을 관리하는 일선 구청의 ‘하천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매뉴얼’을 마련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호우 예비 특보 발효 즉시 관할 하천의 진·출입을 차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통제 해제는 하천별 수위가 관심 단계에서 해제됐을 때 한다.

특히, 진·출입 통제 기준을 일원화하면서 통제 기준도 호우 예비 특보 발효 즉시 통제하는 것으로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비상 탈출 사다리 등 안전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한다. 

현재 온천천 등에서 시행 중인 하천 출입 자동 차단시설 설치사업(대천천, 학장천, 감전천, 좌광천, 133개소, 26억6천만 원)과 비상사다리 설치사업(온천천, 학장천, 삼락천, 63개소, 1억8천900만 원)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시는 국비 지원사업인 ‘2024년도 침수 우려 취약도로 자동 차단시설 설치사업’에 신청해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하천 출입 자동 차단시설(석대천, 삼락천, 송정천, 일광천 41개소, 10억5천만 원)을 추가로 설치한다. 

호우나 태풍 등 자연 재난 상황을 관리하는 체계도 개선한다. 자연 재난 협업부서를 추가 확대하고, 비상근무 인원도 호우 시 15명, 태풍 시 16명에서 호우시 18명, 태풍 시 21명으로 증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태풍의 주기와 강도가 더 강해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라며, “변화된 상황에 맞춰 시의 재난 대비 및 하천 관리 행정도 변화해야 하며, 부서의 벽을 허물고 시와 구가 협력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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