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회장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연구교수
•한국환경한림원 원로회원
•(전)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한국분석학회장(현 명예회장)
•(전)국립환경과학원장(현 자문위원)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세월호 사건 이후 서울 한강종합개발 사업으로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운행하던 여객선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최근 난지도에서 동호대교 구간까지 한강을 살펴보니 골재 채취선 한 대, 돛단배 한 척, 수상스키 이용객 두 명 정도만 강을 이용하고 있었다.

강을 연구하기 위해 영국 템즈강, 프랑스 센강을 방문했을 때 수많은 관광객은 여러 관광선을 타고 약 200m 길이의 강 양쪽에 늘어선 건물과 에펠탑을 보고 있었다. 관광선은 15분에서 30분 동안 운행하면서 밤 10시까지 관광수입을 올렸다.

독일 라인강 중 뒤셀도르프는 관광선과 석탄 및 화물을 실은 화물선이 10분마다 다니며, 스위스 바젤에서도 수백 대의 선박에서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에서 온 화물과 사람들이 내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강에서는 그 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한강유람선에서는 다른 나라의 강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야경을 볼수 있으며 ‘한강의 기적’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세월호와 연관해 한강유람선을 폐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다. 세월호의 경우 너무 오래된 배에 화물을 과적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조선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30년 이상 된 선박을 유람선으로 운영하다 폐쇄하고 운영을 재개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선박 운영이 어려웠지만, 앞으로 서울시는 새롭고 튼튼한 유람선을 만들고 운영을 재개해 하루속히 한강과 서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야 한다. 그리고 한강을 통해 서울의 발전상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한강의 기적’을 느낄 수 있는 현장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

[『워터저널』 2023년 10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