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체·침수 동시해결 다기능 복합터널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민간 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하면서 공사 일정이 구체화됐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도로터널과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짓는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복합터널’ 사업은 올 연말 시의회 보고를 거친 뒤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30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교통정체와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 길이・저류용량 42만4천㎥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도로터널과 침수문제를 해결할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개별부서에서 각각 검토했으나, 주민불편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유지관리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복합터널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민간투자사업 절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 기술‧교통‧운영‧법률‧재무 등 관련 전문가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협상을 통해 실시협약안을 마련해왔다.

이 과정에서 당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빗물배수터널의 저류용량(31만7천㎥)을33.7%(+10만7천㎥) 상향한 42만4천㎥로 키워 저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시는 동작구(이수교차로)에서 과천시(과천대로)를 직통하는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가 뚫려, 시민들의 출퇴근길 통행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사당천 유역 상습 침수지역과 한강을 연결하는 빗물배수터널도 건설되면서 사당·이수 지역 내 저지대 일대에서 발생하는 침수피해를 경감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복합터널로, 사당·이수 지역의 상습 침수 피해를 줄이면서 동작대로의 교통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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