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해수욕장만 30여t 쌓여…주말 해수욕장 정상개장 목표 장비·인력 투입

포항시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경정비와 피해 농가 조사 등 태풍 ‘카눈’에 대한 피해 후속 대책에 빠르게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태풍이 포항의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난 10일 오후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다가오는 주말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고, 농작물 피해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는 등 후속 조치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10일 오후부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해안 쓰레기 환경정비에 돌입했으며, 도구해수욕장은 11일부터, 영일대해수욕장 등 5개소의 지정해수욕장은 12일부터 해수욕장을 정상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도구해수욕장은 바다환경지킴이, 공공근로, 동해향토청년회, 해병대 1사단 등 인력 150여 명과 포크레인 등 장비 5대를 투입해 해양쓰레기 30여 톤을 우선 처리하고 가장 빠른 11일 해수욕장을 정상 개장했다. 동해면의 빠른 조치로 13일 도구해수욕장 조개잡이 행사도 차질없이 진행됐다. 

칠포해수욕장도 11일 개발자문위원회와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칠포번영회 등 총 120여 명의 인원과 포크레인, 덤프트럭, 청소차 등 장비 10여 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환경정비에 나서 12일부터 해수욕장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한 구룡포·월포·화진 해수욕장도 해수욕장 상가번영회, 자원봉사자, 군부대 등의 도움으로 일제히 빠른 정비에 들어가 12일에는 모든 지정해수욕장이 정상 개장했다. 

비지정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도 포크레인 9대, 15톤 덤프트럭 8대를 투입해 태풍으로 떠내려온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오도, 용한, 죽천, 강사1리 해수욕장 등 비지정·간이 해수욕장도 일제히 정비에 들어가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함에 따라 사과 낙과 등 피해를 입은 농가를 비롯한 공공 및 사유시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갔다.  

시는 사유시설 피해신고를 적극 홍보하고, 피해신청 접수 및 신속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등 피해 사실이 누락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 기간 고생한 공무원들과 자생단체 등 민간단체, 유관기관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아준 덕분에 조속한 일상 복귀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며, “복구 작업을 신속히 완료하고 농작물 피해 조사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누락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포항지역에 강풍을 동반해 평균 183.9mm의 많은 비를 뿌렸지만, 선제적 사전 대비로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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