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전북지방환경청(청장 송호석)은 지난 7월 31일, 8월 7일 용담호 본댐 및 도수터널 취수탑의 시료를 채수하여 분석한 결과, 두 지점의 시료 모두 조류경보제 발령기준(1,000 세포/㎖)을 2회 연속 초과하여 8월 10일자로 용담호 유역에 조류경보‘관심’단계를 발령하였다고 밝혔다.

용담호는 지난 2005년(8.9~10.27, 80일), 2006년(7.28~9.4, 38일), 2010년(9.24~10.13, 20일)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이후 13년 만에 조류경보가 발령되었는데, 이번 조류 발생의 원인은 금번 장마기간 집중호우(6.25~7.25, 848㎜)로 인한 다량의 영양물질 유입 이후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표층 31℃), 일조량 증가로 인해 조류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조류 번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조류 확산 및 농도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여 지난 8.7일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에서 전북도 및 관련 지자체, 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용담호 녹조대응을 위한 대책회의”를 실시하였고 관계기관과 연계하여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로 하여금 선박 교란, 물순환장치 상시 운영 등 조류 제거 조치와 함께 조류가 분포하지 않는 심층에서 상수원수를 취수하고, 활성탄처리 등 강화된 정수처리 대책을 강구토록 하여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였으며, 지자체에는 축산분뇨 야적행위, 쓰레기 무단투기 등 용담호 상류 오염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였다. 

더불어, 전북지방환경청은 조류 확산 및 농도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수질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용담호로 유입되는 환경기초시설(48개소)에 대하여 총인 처리를 강화하고, 조류 발생의 주요 원인인 가축분뇨 배출시설 및 개인오수처리시설에 대해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추진하여 본격적인 조류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종윤 새만금유역관리단장은 “일조량이 증가하고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어 조류가 증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이상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최선을 다해 조류 발생에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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