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에 불과한 유수율, 전국 평균 수준인 85.9%로 끌어올리는 목표 설정
㈜온테크가 개발한 관세척 및 누수탐사 공법 병행 적용하여 유수율 향상
관세척·누수탐사 병행한 결과, 17개 지점서 하루 487㎥의 누수 발견…긴급 복구

경상남도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최근 기상이변 등에 따른 지속되는 가뭄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물관리에 나서고 있다.

의령군은 최근 기상이변 등에 따른 지속되는 가뭄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물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강은희 상하수도과장(왼쪽 상단)이 유수율 제고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회의 모습. 
의령군은 최근 기상이변 등에 따른 지속되는 가뭄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물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강은희 상하수도과장(왼쪽 상단)이 유수율 제고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회의 모습. 

의령군의 상수도 주요시설물은 취·정수장 각 5개소(부림·서동·우곡·화정·낙서)와 배수지 6개소가 있으며, 시설용량은 6천700㎥, 상수도관 총 길이는 598㎞, 급수전(수도계량기)은 1만532개가 설치되어 있다. 상수도 보급 현황을 보면, 총인구 2만7천 명 중 급수인구는 2만1천 명으로 77.5%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수돗물 생산량은 연간 500만8천㎥를 취수하여 470만㎥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지만 유수율이 43.3%(약 205만2천㎥)에 불과하고 요금현실화율도 35.9%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총괄원가 또한 ㎥당 2천332원으로 수돗물 원가 관리가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총사업비 244억여원 투입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

이에 의령군은 군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질이 우려되는 마을상수도를 점차 줄이고 광역상수도를 확대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기상이변 등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 누수량(약 246만4천㎥)이 좀처럼 줄지 않아 물부족에 대비하여 군민들에게 안전하게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지난 2020년 12월부터 총사업비 243억9천600만 원을 투입하여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여 노후 상수관로 21.6㎞ 정비, 상수관망을 바둑판처럼 정비하는 블록시스템 구축, 실시간 누수 모니터링이 가능한 유지관리시스템 설치, 신속한 누수탐사 및 복구 등 유수율 제고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 6월 9일 오후 봉수면 죽전리 사현마을에서 의령군 담당공무원을 비롯해 창원시, 이천시, 창녕군의 상수도 담당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누수탐사 현장시연회를 개최했다. 
의령군은 지난 6월 9일 오후 봉수면 죽전리 사현마을에서 의령군 담당공무원을 비롯해 창원시, 이천시, 창녕군의 상수도 담당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누수탐사 현장시연회를 개최했다. 

의령군은 특히 올해 4억6천여만 원을 투입하여 14㎞의 상수도관 세척과 누수탐사를 병행으로 실시하여 관망관리, 수량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세척구간에 대한 유수율이 40% 이상 향상되는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 군은 지난 5월 10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봉수면 일대 지방상수도 수질악화 구간 및 유수율 저하 블록에 대한 관세척과 누수탐사를 병행하여 실시했다. 

면 단위 소블록에 관세척·누수탐사 병행 실시

의령군이 면(面) 단위 소블록을 선정한 이유는, 소블록은 지방상수도 특성상 표고차가 심하고 산발적으로 구성된 수지상식(가지식) 관망으로 구축돼 고저(高低) 차이가 심한 지리적 문제로 불출수와 수압 민원 등 문제점이 발생하지만 누수 발생 시 탐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10년간 급속한 인구 감소로 인해 수돗물 유속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수질 취약 지역에 대해 유수율을 높이고, 상수도관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깨끗한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의령군은 사전에 △철저한 관망 현장조사 △구역 고립 확인 △단계시험을 통한 빈틈없는 수량관리 △수용가 공가(빈집) 등 조사 △마을상수도 연결 사용 농업용수 사용조사 등을 실시 한 후, 세척 대상 마을에 대해 ㈜온테크에서 개발한 ‘상수관망 진단이 접목된 회전 워터젯(Water Jet) 노후관 세척 공법’(특허 제10-2320990호)과 ‘단계시험에 의한 누수구역 판단 후 특수 누수탐사기기를 이용한 다지점 원타임 누수탐사 기법’(특허출원 중)을 적용하여 관 세척과 누수탐사를 병행하고 있다. 

의령군에 적용된 ‘상수관망 진단이 접목된 회전 워터젯(Water Jet) 노후관 세척 공법’은 흐르는 유체와 회전 압축공기로 수도관 전체 표면에 강력한 마찰력으로 이물질을 박리(剝離)시켜 주는 공법으로 관 세척 대상 지역의 상수관로 내 미세 이물질과 내부 탈락된 도장재 등을 제거해 수질 및 적수(赤水)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온테크는 대구광역시 4개 사업소 12개 블록(99㎞), 부천시 6개 블록(54㎞), 청주시 7개 블록(48㎞), 계룡시 2개 블록(12㎞) 등에 이 공법을 적용하여 관 세척을 실시했으며, 부산광역시, 안산시, 화성시, 진주시, 합천군 등에서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특수기기 이용한 다지점 누수탐사 기법’ 적용

또한 의령군이 누수탐사 공법으로 적용한 ‘특수기기를 이용한 다지점 누수탐사 기법’은 상수관망 유수율 제고 방법의 하나인 단계시험(Step-test) 구역 내 제수밸브를 이용하여 흐르는 유량을 순번에 의해 닫아(closed) 단계별 누수량과 누수 구역을 확정한 후 구역 내 소화전이나 계량기를 탈거(脫去) 후 탐사기기를 설치(air 방출기와 질소 85〜90%, 수소 10〜15% 혼합한 용기)하여 가스를 상수관 내부에 투입하면 누수되는 곳에서 가스가 누출, 가스 탐지기를 이용하여 누수 위치를 찾는 공법으로 동시에 다량의 누수 지점을 찾을 수 있는 기술이다. 

6월 9일 누수탐사 현장시연회 개최…지자체 담당자 등 참석 

의령군은 지난 6월 9일 오후 봉수면 죽전리 사현마을에서 의령군 담당공무원을 비롯해 창원시, 이천시, 창녕군의 상수도 담당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누수탐사 현장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온테크가 개발한 ‘특수기기를 이용한 다지점 누수탐사 기법’에 대한 특징과 장점 설명에 이어 이 공법을 이용하여 누수 지점을 찾아내 완벽하게 복구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의령군이 이번에 상수도관 세척과 누수탐사를 병행한 결과, 누수지점 17개 지점에서 하루 487㎥(연간 18만3천960㎥)의 누수량을 찾아내 복구하여 연간 4억 원의 예산 손실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군은 앞으로도 관망관리와 수량관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상수도관 세척 및 누수탐사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여 유수율을 전국평균 수준인 85.9%(환경부 『2021년 상수도 통계』 자료)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 지방상수도 현실에 맞는 사업을 우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9일 오후 봉수면 죽전리 사현마을에서 열린 ‘단계시험에 의한 누수구역 판단 후 특수 누수탐사기기를 이용한 다지점 원타임 누수탐사’ 현장 시연회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누수지역 탐사 → 누수탐사장치 투입 → 누수지점 확인 → 누수 복구 모습.
지난 6월 9일 오후 봉수면 죽전리 사현마을에서 열린 ‘단계시험에 의한 누수구역 판단 후 특수 누수탐사기기를 이용한 다지점 원타임 누수탐사’ 현장 시연회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누수지역 탐사 → 누수탐사장치 투입 → 누수지점 확인 → 누수 복구 모습.

의령군, 완벽한 관망·수량관리로 가뭄 등 물부족 대비

특히 기상이변 등으로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물사용량이 급증, 물부족 사태는 지방상수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의령군은 우선 취수부터 수돗물 생산 그리고 수용가에 공급하기까지 완벽한 관망관리와 수량관리로 그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강은희 의령군 상하수도과 과장은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는 군민들에게 올해 노후관 개량 사업비를 추가 확보하여 군민에게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수질 향상과 유수율 제고를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여 업무 추진에 임하는 자세가 타 지자체 상수도 담당자에게 충분한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누수가 발생되는 원인을 찾아 해결 △누수와 기타 손실되는 물 손실량을 찾아 줄이고 △관 교체·세척·누수탐사 등 우리 군에 알맞는 상수도 사업 시행 △물 아껴 쓰기 등 수돗물에 대한 군민 의식 전환을 위한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령군의 상수도관 세척구간에 세척과 누수탐사를 병행으로 실시하여 유수율을 향상시킨 것은 관·민이 합심하여 지방상수도 현실을 고려하여 이룬 성과로 누수율이 많은 지방상수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본다. 

[배민수 차장]

[『워터저널』 2023년 7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