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기념 기능수 관리방안 책토론회/<워터저널> 6월호 ‘환경의 날’특집면에 게재

▶일 시: 2005. 5. 10
▶장 소: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주 최: 한국소비생활연구원 / 국회 환경포럼
▶후 원: 워터저널 (주)물사랑신문사

▶좌 장: 류재근 회장(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토론자:·정 용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백영만 이사(한국환경수도연구소)
·김현원 교수(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생화학교실)
·박인호 이사장((사)한국물관리연구소)
·조길영 정책실장(국회 환경포럼)
·김연화 원장(한국소비생활연구원)
·최문규 사무관(환경부 수도정책과)
·이건호 과장(식약청 의료기기과)




▲류재근 회장, 이건호 과장, 정용 교수(왼쪽부터)


·좌장 오늘 ‘기능수 관리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김연화 원장께서 ‘기능수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발표한 데 이어 환경부 최문규 사무관께서 ‘복합기기(정수기+이온수기) 관리방안’ 및 식약청 이건호 과장께서 ‘의료용 물질생성기에 대한 관리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해 ‘의료용 물질생성기(이온수기)’의 생성원리, 문제점, 또 그간 추진상황 및 앞으로 추진할 정책적인 방안 등을 심도 있게 토론을 하셔서 좋은 대안이 나와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합니다.

발표는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정용 교수님, 한국환경수도연구소 백영만 이사님,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님, 한국물관리연구소 박인호 이사장님, 국회 환경포럼 조길영 정책실장님 순으로 해주시겠습니다.


‘의료용 물질생성기’, 의료용 목적 한계 벗어나지 말아야 - 정 용 교수

“물로 영양보충 되지는 않아”

·정 용 교수
물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은 사실상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 상식적으로 ‘먹는 물’이라고 하면, 수돗물이나 지하수, 정수기를 통과한 물을 일컫는 데, 그런 일반적인 물과 ‘의료용 물’하고의 혼용이 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의료용 물’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의료용이기 때문에 분명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 또는 질병을 완화시키거나 경감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물이라고 하면 안전해야 되지만, 물 단독으로만 건강을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물은 몸의 상태, 섭취하는 음식물, 질병상태 등에 따라 마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만 먹고 산다’고 하면, 물은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아주 제한된 영양 밖에 없기 때문에 물로 영양 보충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은 하나의 음식 보조역할로 기본적인 생리적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양성분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부터 옵니다. 그러니까 물을 통해 음식의 영양성분을 섭취한다는 것은 상당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물은 “유해물질이 들어 있지 않고 가장 자연적이고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에 알맞은 것”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물의 기능성을 인정한다고 한다면 일반적인 물은 생리적인 기능, 그러니까 우리 몸의 수분이 60∼70%가 되는 데, 그것으로 인해 몸의 세포 균형을 맞춘다거나 영양분을 전달 및 배출, 또는 온도조절을 한다든지 이러한 여러 가지 생리적인 범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물이 약효가 있다면 약효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의료용이 될 것입니다. 약은 분명히 모든 것에 대해 좋지만은 않습니다. 약은 용도에 따라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부도 그 용법과 부작용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또한 독성에 대한 관리도 잘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물이 의료용이라고 한다면 용도와 부작용에 무엇이 있고, 어느 양만큼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정해져야 될 것입니다.

▲백영만 이사, 김현원 교수, 최문규 사무관(왼쪽부터)

특히 의료용 물질생성기(알칼리 이온수기)와 일반 정수기는 구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료용을 원론적으로 얘기한다면 제한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약청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혼합기기(정수기+이온수기)에 대한 관리도 환경부나 식약청 중 한 부서로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원론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의료용 물질생성기기는 의료용 한계를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즉, 일반적인 물과는 구별해서 용도가 있으면 용도에 맞게 의사의 처방이나 의사의 상담에 따라서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온수기·복합기기 명칭 통일 시급…업계간 싸우면 ‘공멸’- 백영만 이사

“업계 스스로 표시기준 통일해야”

·백영만 이사
환경부와 식약청의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았는데 환경부에서는 “의료용 물질 생성기(이하 이온수기)는 먹는 물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를 못한다”라고 했고, 식약청에서는 “환경부에서 먹는 물로 관리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의료용 물질 생성기기로서 관리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제는 이온수기와 정수기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생활연구원에서 의식조사 한 것을 보면 우선 국민들이 먹는 물과 기능수에 대한 구분이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능수에 대해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분 할 수 있다”는 소비자가 26%뿐 이었으며, 특히 대다수 사람들이 먹는 샘물(생수)을 기능수로 알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먹는 물 관리 차원에서 먹는 물과 또 다른 기능수가 있다면 ‘기능수 센터’를 따로 지정하여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하는데, 법적으로는 구분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정수기와 알칼리 이온수기와의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이 82%나 되었는데, 식약청에 과장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 정수기와 이온수기가 혼용되어 판매되다 보니, 허가를 할 때에는 의료용 물질 생성기로 허가되었지만 판매과정에서 판매 신장을 위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정수기로 혼동되게끔 홍보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제로 정수기, 이온수기의 차이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온수기도 정수기의 일종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제품 명칭에 대한 혼돈입니다. 환경부에서 ‘먹는물관리법’에 의해 정수기는 ‘먹는 물을 만드는 기구’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식약청에서 관리하는 의료용 물질생성기는 법정용어가 ‘의료용 물질생성기’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대부분이 알칼리 이온수, 전해 환원수 등의 여러 가지 용어들을 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용어를 사용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명칭 통일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표시기준을 강화시킨다고 환경부와 식약청에서 말씀하셨는데, 그 표시기준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환경부에서는 정수 부분만 정수기로 관리하고, 식약청에서는 의료용 물질 생성기만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두 가지 합쳐 놓은 것은 뭐가 되겠는가? 두 가지 공통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환경부에서는 ‘복합기기’라고 했는데, 명확하게 정의가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정수기는 정수기능만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의료용 물질 생성기 기능만 가지고 있는 것은 의료용 물질 생성기, 이렇게 되어야 할 것이고,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복합기기’라든가 아니면 다른 명칭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와 식약청에서 공동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명칭은 확실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명칭이 통일되지 않으면 계속 표시기능을 강화하더라도 정수기와 이온수기의 혼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박인호 이사장, 조길영 실장, 김연화 원장(왼쪽부터)


특히 두 부처에서 관리할 경우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품은 한 가지인데 두개의 부처에서 관리를 할 경우 표시기준을 위반했다든지, 아니면 판매기준에 대해 과대광고 등을 하여 위반을 했다면 어떻게 규제를 할 것인가?에 대해 환경부나 식약청에서 면밀하게 검토를 해서 최소한의 표시기준 내지는 판매기준을 한 부처에서 관리를 했으면 합니다. 다만 검사를 하고 허가를 하는 부처는 같다고 하더라도 표시기준이나 광고에 대한 것들은 한 부처에서 관리를 해야 만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업계간의 다툼이 생기면 대부분 업체가 공멸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입니다. 용어가 지금처럼 혼동되어 쓰게 되면 결국에는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또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불만이 많아지고, 이러다 보면 공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약청 과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업계 스스로 표시기준을 통일하여 소비자들과 정부가 곤혹스럽지 않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H·일반세균·경도 등 국내‘먹는물 기준’재검토 바람직 - 김현원 교수

“기능수 육성제도 마련 필요”

·김현원 교수
기능수 업체는 많지만 학계나 관에서 그런 존재에 대한 정의도 불분명하고 그렇기 때문에 기능수를 만드는 회사는 사기나 공갈치는 기업처럼 여겨지고, 규제 대상이 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능수를 관리하는 차원은 제가 전공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따져 봤을 때 알칼리 환원수, 보통 이온수라고 표현을 하지만 과학적인 용어로서 알칼리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고, 또 환원력을 갖고 있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인 원리가 다양한 기능수가 있지만 알칼리 환원수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기능수이기 때문에 그 물이 가장 많이 선호되고 있고, 그래서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는 pH에 대한 규제가 5.8∼8.5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WHO(세계보건기구)는 공식적으로 pH에 대한 규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주마다 다르지만 pH의 제한이 10까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만 pH 5.8∼8.5로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일반세균에 대한 규제도 ㎖당 100마리로 되어 있는데, 일본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어디에도 일반세균에 대해 규제하고 있는 나라가 없습니다. 경도 기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는 경도가 300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생수업체인 에비앙 생수의 경우 경도가 300이 넘어 우리나라에서 벌금 처분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맛이고, 능력 있는 물로 알려졌지만 한국에서 판매할 때는 증류수를 타던지 희석해서 팔아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 정책토론회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지만 의료용 물질 생성기는 의사한테 처방을 받아야 되는데, 기능수에 대한 개념도 없고, 또 알칼리 환원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의사가 어떻게 처방을 할 수 있는지, 그것은 굉장히 비현실적입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규제를 얘기할 때에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자리걸음만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20년 전에 생수(먹는 샘물)가 처음 나왔을 때 누가 물을 돈을 주고 사나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수는 돈주고 사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처럼 조만간에 전 세계적으로 기능수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랬을 때 법적으로 기능수를 육성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부분의 물은 오염물질이 가득 차 있는 해로운 존재라고 보고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차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고 우리나라 정부나 각 부처에서 갖고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몸에 70%가 물이고 마시는 물이 1분 안에 머리까지 가고, 20∼30분 내 몸에 일부분이 됩니다. 마시는 물만큼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존재는 없습니다. 만약에 그 물을 골라서 마시는 것으로 인해서 질병으로부터 치료할 수 있고, 또 예방할 수 있다면 그런 것들을 학계와 관, 업체가 구체적으로 기능성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노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갈등구조가 쌓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실험실에서 실험해 본 결과로는 알칼리 환원수가 분명한 항암효과를 보였고, 또한 암에 전의에 대해서 현저한 억제효과를 보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국제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당뇨와 비만을 유전적으로 갖고 있는 쥐에 대해서 실험해 본 결과로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을 낮추는 그런 현저한 효과를 보였고, 면역기능을 올리는 효과도 보였습니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그런 능력을 보였습니다. 물론 물은 약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먹어 본 결과 말로 표현을 한다면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비와 설사는 반대인데 어떤 물질이 변비에도 효과가 있고,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면 우리가 여태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개념의 식품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많은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물질이 면역기능도 상승시킨다면 면역기능 저하로부터 비롯되는 많은 병은 효과를 나타낼 것입니다. 모든 병이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떤 물질이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다면 역시 많은 근본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질환의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의 장애가 있을 때 많은 질환이 발생합니다. 어떤 물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할 수 있다면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또한 장내 미생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므로 인해서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물이 면역기능도 활성화시키고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과 인체를 조화롭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생각할 때 현재 의료물질 생성기가 2등급으로 등록이 되어 있는데, 업계나 학계에서 심도있게 연구를 해서 4등급 의료물질 생성기로 허가받는 일을 서둘러야 될 것입니다. 그래야만 현행법상에서 갈등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pH에 대한 우려도 10이 넘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pH 9∼10 정도는 다양한 기능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알칼리성에 초점을 맞추는데 사실은 알칼리 환원수라 표현하기 때문에 환원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 환원력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을 만큼에 다양한 기능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대는 분명히 바보가 아니면 수동적인 차원에서 깨끗한 물을 마시는데 만족할 수 없고 좋은 물을 마심으로써 병으로부터 치료도 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면 어느 물을 마실 것인가의 질문을 던졌을 때 선택은 명확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물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그런 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서 전 세계의 기능수 시대에 법적인 준비, 업체뿐만 아니라 학계와 정부에서 준비를 해서 선도해 나가는 계기가 되어야겠습니다.


물만큼은 소비자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정책 펼쳐야 - 박인호 이사장

“대다수 국민, 물 때문에 고통 받아”

·박인호 이사장
이번 토론회를 통해 소비자들이 기대에 부응되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산업화를 거치면서 엄청난 오염으로 인해 수돗물 불신이 너무 가중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수돗물이 안전하고 좋다고 홍보해 왔지만 국민의 97%가 불신을 하고 있고,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은 1%도 안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캐나다 같은 곳에 가면 수돗물을 99% 이상 마십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연화 원장께서 물로 인해 연간 1조4천억 원이 소비된다고 하셨는데 10년이면 얼마입니까? 국민들이 물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도 많은 경험을 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몇 년 전에 정수기를 고가에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시기에 맞추어 필터교환 등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 이온수기가 좋다고 하여 이온수기를 구입했고, 또 먹는 샘물이 좋다고 해서 먹는 샘물도 사먹어 보았습니다. 이런 불편함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모두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칼리 이온수를 마시게 된 것이 4∼5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늘 알칼리 이온수만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토론회 중인 지금은 먹는 샘물을 마시고 있고, 또 산에 가면 약수도 마십니다. 즉, 장소에 따라 여러 가지의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소비자들이 마음놓고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쳤으면 합니다. 정부가 pH 기준을 5.8∼8.5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면 환경부에서는 8.6 이상은 알칼리 이온수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pH 8.5 이하의 알칼리성은 어떻게 규제를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설정한 pH 기준이 6.5∼9, 또 영국은 5.5∼9.5로 기준을 만들어 놓았는데 환경부 최문규 사무관께서는 나라마다 여건이 다르고 수질도 다르고 사람의 체형도 다르다고 했는데 설정기준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이온수기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과대광고에 대해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이것은 반드시 시정해야 합니다. 며칠 전 중앙일간지에 ○○회사에서 “물 과학이 노벨상에 도전한다”고 게재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물은 먹어서 체내에서 흡수하고 음식물에서 영양을 흡수할 때 분해작용을 해서 생성할 때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음식도 산성 음식과 알칼리성 음식이 있습니다. 알칼리성 음식은 당연히 산성화된 체력을 알칼리 쪽으로 가져가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마치 물 하나가지고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구의 발명이라는 하는 것은 지나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광고에 대해 식약청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우리 소비자들이 좋은 물을 분명하게 가려먹을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약청과 환경부가 많은 토론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제도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짓·과대광고로 소비자 현혹하는 업체 강력한 단속·제재 필요 - 조길영 실장

“정부가 시장질서 바로 잡아야”

·조길영 실장
10년 전 이미 생수(먹는 샘물)는 팔리고 있었는데 법적으로 합법화시키는 데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10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기능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것 같습니다. 기능수가 복합적으로 어떤 것인지 의견을 각자 달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품이냐, 의약품이냐 이런 논의에 대한 증폭이 결국 소비자한테 피해로 전달이 됩니다. 학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일반적인 것처럼 선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버섯이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약품이 될 수 없듯이, 따라서 어떤 식품에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의약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광고도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식약청 이건호 과장께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거짓·과대광고로 인해 35개의 업체가 적발되었다고 했는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짓·과대광고로 소비자 현혹시키는 업체는 강력한 단속 및 제재가 필요합니다.

알칼리 이온수기가 의료기기라면 가정집에서 정수기처럼 일반화하여 먹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는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되었다가, 또 어떤 학자는 많이 마시면 문제가 있다고 보도가 되었습니다. 결국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구입을 하게 되는데 얼마나 혼란이 되겠습니까? 이런 논란을 환경부와 식약청이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합니다.

과연 한 두 사람의 연구가 일반화 될 수 있는지, 앞으로 다른 기능수도 나올텐데 일반화되거나 공인되기 전까지 광고 문제도 사전심의제도를 잘 활용하여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약청에서는 이온수기 표면에 ‘의료기기’라고 표시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논란의 종지부가 될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온수기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표시하는 것도 필요하고, 또 문제는 정부가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아 주어야 합니다.

국회환경포럼에서는 알칼리 이온수기 관리방안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이 기기가 좋은 것이라면 국가에서도 장려할 것입니다. 정확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표시가 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에서 노력해 주시고 국회 차원에서도 입법이 필요하다면 관련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속적인 토론의 장 만들어 나갈 때 기능수 분야 한층 발전될 것 - 류재근 회장

“소비자 피해 없도록 노력해야”

·좌장
3시간 동안 발표를 해주신 분, 토론을 해주신 분, 또 방청객 중에서 열 아홉 분께서 질의를 해주셔서 기능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21세기는 변화의 시대, 무한 경쟁의 시대, 고객 만족의 시대라고 했습니다. 오늘 열린 ‘기능수 관리방안’ 정책 토론회가 기능수 분야의 발전을 위해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식약청 이건호 과장님과 환경부 최문규 사무관님께서 직접 오셔서 이온수기 문제점에 대해 서로 협의를 통해 좋은 대안을 내놓겠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서 기능수에 관한 설문조사 내용 및 토론자들께서 제기한 문제점들을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 반영하여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번 토론회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토론의 장을 만들어 나갈 때 기능수 분야는 한층 발전될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고재옥·전난영 기자 designtimesp=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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