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제4회 2023년 상하수도관리 선진화 전략 세미나’에서 ‘물관리 우수사례 및 우수기술 실용화 발표대회’ 최우수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물관리 우수사례 및 우수기술 실용화 발표대회’에서는 △이승주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전략처 처장(물산업 육성) △김철성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 상수도시설팀장(업무개선 분야) △신범식 고흥군 상하수도사업소 상수도팀장(맑은물 공급 분야)이 분야별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3개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각 기업·기관의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실증인프라 제공 통해 물산업 기술력 제고

■ 물산업 육성 분야 최우수상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은 △실증플랜트 등 실증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 및 제공 △물기업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실증플랜트 제공 △국내 우수 물기술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국내 물기업 발전 및 해외 판로 개척에 기여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현재 △물융합연구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워터캠퍼스로 구성된 진흥시설과 △정수 2천㎥/일·하수 1천㎥/일·폐수 1천㎥/일·재이용 1천㎥/일 규모의 실증플랜트 △정수 15개소·하수 10개소·폐수 10개소·재이용 10개소의 수요자설계구역 △종합관망시설로 구성된 실증화 인프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진흥시설에서는 산·학·연 융합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육성, 벤처기업 양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실증화 시설에서는 실증 규모의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맞춤형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먹는물 수질검사 등 7개 분야 장비 114종 258대 및 표준재료시험 분야 분석 장비 59종 68대를 완비하고 있어, 이를 통해 △국제 수준의 성능평가 △인·검증 지원 △물기술·제품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실증플랜트 통해 디지털 신사업 참여·전환 지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기업의 디지털 신사업 참여 및 전환 지원을 위한 실증플랜트 운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신뢰성 확보 등 안정적 운영 데이터 제공을 위해 정수(2022년〜), 하·폐수(2023년〜), 재이용(2024년〜) 공정별 순차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CPS 기반 정수처리 AI 기술’ 등 2건의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인증제도 검사기관 지정을 통해 원-스탑(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 물기업에게 공신력 있는 성능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위생안전·수처리제·환경측정기기 등 물산업 관련 3개 공인시험기관을 운영 중이며, 이 외에도 먹는물·바이러스·원생동물·수질오염도 등 물 관련 4개 공인시험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법적 성능확인에 대한 인증제도가 없어 개발 후 시장진출이 어려운 비규격 기자재에 대한 장기 물기술 성능확인을 국내 최초로 수행하며, 기술 수요처(지자체 등) 신뢰성 확보를 통한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성능확인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동원한 실증화위원회를 구성·개최, 제도 공신력 확보를 위해 법정 인증기관인 물기술인증원과 제도 공동 운영 및 MOU 체결을 지원하는 등 제3자 검증을 통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물기술 성능확인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물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해외경쟁력 강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워터스타기업 육성 프로그램, KWC 테크업(Tech-Up) 프로그램, 물기술 소부장 성능평가제도(가칭) 등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기자재 보급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에도 기여하는 한편, 국내 물기업의 기술력 및 해외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워터스타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판로 확대 등이 어려운 중소 물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제작 및 설치 비용 지원(최대 1억원/기업당) 및 기술 성능확인 △실증플랜트 등 사용료 및 실험분석 수수료 100% 면제 △연구실·사무실 임대료 및 부대시설(강당, 숙소 등) 사용료 70% 감면 △수의계약(수의계약형 성과공유제), 국외 전시회 공동참여 등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한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기업 기술 향상 지원사업(이하, KWC테크업 프로그램)’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보유한 실증시설 및 시험·검사 인프라를 활용해 물기업의 제품개발 및 기술향상을 위해 성능시험, 신뢰성평가, 컨설팅 등 기업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기술지원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규격인증 및 지적재산권 취득을 위한 기술컨설팅부터 제품 및 기술 성능 확인을 위한 실증화시험까지 수요 맞춤형 기술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올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해외진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우선 해외진출 시 기업 수요에 맞는 정보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실증화 기반 ‘KWC 인증제도’를 도입해 물산업 분야 우수 제품·기술 검증에 특성화된 인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개발 18건(132억 원)을 지원하는 등 탄소중립·디지털 전환 물기술 중점 발굴 및 육성할 계획이다.

농어촌 생활용수 확보해 물복지 사각지대 해소

■ 업무개선 분야 최우수상 순천시는 성공적인 농어촌 생활용수확충사업 추진으로 지방상수도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순천시는 산간 농촌지역 등 급수 취약지역인 면(面) 단위 지역에 안정적인 지방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3개 면 지역을 대상으로 총 4건의 농어촌 생활용수 확충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 주민의 물 관련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등 순천시 수도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순천시는 45년이 경과된 남정정수장의 노후화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 남정정수장을 대룡정수장으로 통합하는 공사를 추진함으로써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기여했다.

아울러 순천시는 소규모 수도시설 관련 불편 민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신속한 민원 해소로 상수도 행정 신뢰도를 제고했다.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으로 상수도 미공급지역에 관정 개발 및 급수시설을 설치해 수용가 불편 민원을 해소하는 한편, 민원인의 입장에서 민원을 해소하여 상수도 행정 신뢰도 제고에 기여했다.

마을상수도에 전담인력 배치해 운영·관리

순천시는 마을상수도를 통해 급수 받는 4천696명의 주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물 공급을 위해 마을상수도에 전담인력을 배치해 직접 운영·관리하고 있다. 순천시의 마을상수도는 총 151개소로 90개소는 지하수를 수원으로, 61개소는 지표수를 수원으로 마을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마을상수도 시설물 중 배수지는 주로 콘크리트, FRP, 스테인리스 등이 사용되는데 콘크리트 배수지는 내부 콘트리트 박리로 인해 2차 오염의 위험이 있으며, 누수 여부 확인이 불가하고, FRP 배수지는 보온 불량 및 잦은 누수, 오염원 발생, 내구수명 5년 이하라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사각형 스테인리스 배수지는 내부 보강재로 인한 부식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에 순천시는 원통형 스텐인리스 배수지를 도입했다. 원통형 스테인리스 배수지는 비틀림과 균열 발생이 적고 내부 보강재가 없어 녹 발생이 없으며, 청소가 용이하다. 순천시는 스테인리스444 이상의 재질을 사용해 부식 문제를 최소화하는 한편, 지하에서 배수지 내부로 관로를 연결해 겨울철 동파를 방지했다. 아울러 배수지를 지상에 설치해 보수를 용이토록 하는 한편, 누수 확인이 가능토록 했다. 

순천시, 마을상수도 통합관리시스템 도입

마을상수도는 원거리에 위치해 기계설비의 가동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실시간 수질상태 또한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에 순천시는 항공방제, 농약살포, 이상징후 등 취수원 및 배수지의 안전한 통제 및 노약자로 구성된 관리 인력 개선을 위해 마을상수도 통합운영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순천시의 통합관리시스템은 수온, 잔류염소, 탁도 등을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염소 농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태양전지를 사용해 전기 설치 없이 가동되며, 문제 발생 시 문자발송을 통해 신속한 문제 해결이 가능토록 했다.

순천시는 안전하고 깨끗한 마을상수도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소 반기 별 1회 이상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배수지 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1회 이상 마을상수도 시설 합동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통해 유수율 제고

■ 맑은물 공급 분야 최우수상 고흥군은 최근 지하수 고갈, 오염 등으로 식수난이 가중되는 농어촌마을과 도서지역에 광역 및 지방상수도 보급을 위한 생활용수 공급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또 지방상수도 현대화 및 노후관 교체 사업을 적극 추진해 유수율 제고에 기여했다. 고흥군은 상수도 관망 기술진단, 관로 정밀조사 용역을 바탕으로 노후관 교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특히,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유수율 85%를 달성했다.

고흥군은 환경부가 주관 2017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전국 22개 지구에 선정돼, 국비 182억 원을 지원받아 고흥읍 등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관로 51.6㎞를 정비하고, 상수도 블록시스템 9개소를 구축하는 등 상수도 누수율을 크게 줄여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기여했다.

고흥군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소블록에서 관리블록까지 세분화하여 누수탐사 효율성 제고, 관망정비(불용관, 노후 급수관 등) 대상물량 선정 정확도 향상, 급·배수관 적정수압 유지 및 불량 수도미터기 전면 교체, 전체시설물(유량, 수압, 수질, 수위 등) 감시체계 구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수돗물 공급체계를 개선하고 누수탐사 효율성 제고를 통한 유수율 성과목표를 달성하는 등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목표를 달성했다.

불편 민원 신속 해소로 수도 복지 증진

고흥군은 블록 고립, 관망 정돈, 블록 세분화, 수압 조정 등 4단계 블록시스템의 구축 계획을 수립했고, 성과보증 지역 누수발생 시 당일 누수지점의 탐사 및 당일 복구 시스템 구축을 세부목표로 고흥군 전역 38개 소블록을 구축했다.

고흥군은 7개 정수장과 배수지에 대하여 안전의식 제고 및 관리강화를 위해 해빙기 등 취약시기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사고 예방 작업환경 관리 매뉴얼을 보급했으며, 노후 시설은 즉시 교체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맑은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고흥군은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과수압저하 민원을 비롯한 긴급누수, 밸브고장 등 수용가 불편 민원을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민원인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민원을 해소해 상수도 행정 신뢰도 제고에 기여했다.

아울러 고흥군은 △소규모 유량계 130개소 야간최소 유량 및 공급량 확인 △누수감지센서 겸용 원격검침 943개소 운영(KH-2) △원격누수감지 센서 2천500대 상시 운영 △누수탐사 615㎞ 누수복구 565개소 등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워터저널』 2023년 6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