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재 근 박사·본지 회장·㈔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국립한국교통대학교 연구교수·한국환경한림원 원로회원·(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전)한국분석학회장(현 명예회장)·(전)국립환경과학원장(현 자문위원)·(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류 재 근 박사·본지 회장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연구교수
·한국환경한림원 원로회원·
(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한국분석학회장(현 명예회장)
·(전)국립환경과학원장(현 자문위원)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중·남부 지역의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전남 주암호, 동북호 및 남부지역 일부 저수지 그리고 경남 일부 지역에서 15%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부족 해소를 위해 가뭄 대응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많은 양의 비가 내리지 않는 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사료된다.

이런 시기에 UN이 정한 올해 ‘세계 물의 날’의 주제는 물문제 해결을 위한 물의 중요성, 물과 위생, 물과 건강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세계 각국은 물의 중요성, 이용 및 관리, 홍보, 국민들의 물 아껴쓰기 실천 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갈수기는 12〜2월, 평수위는 4〜5월, 10〜11월이며, 홍수기는 6〜9월이다. 올 겨울철 강수량은 45.0㎜로, 평균 75.1㎜ 대비 61%로 비가 적게 내렸다. 이에 전국적으로 비가 적게 온 지역은 개천이 마르고 댐이나 저수지가 최저수위까지 내려가, 일부 시·군에서는 비상급수를 실시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70년부터 소양강댐 등 30개 댐과 4대강 16개보 등을 만들어 가뭄과 홍수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는 가을철 수확 후 봄철이 되면 지천(池川) 및 지하수 보존을 위해 물을 10㎝가량 대어두었다. 이렇게 하면 플랑크톤, 수생식물 등 저서생물을 비롯해 붕어, 송사리, 미꾸라지도 잘 살 수 있으며, 증발량을 방지하고 봄철 농사를 짓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겨울철이 되면 논에 얼음이 얼어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고, 해빙기에 녹은 얼음을 통해 봄철 수자원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사이 겨울철 남산, 관악산, 북악산, 청계산, 수락산 등 수도권의 유명한 산은 물론,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등 두 개의 큰 산맥이 지나는 강원도, 충청도의 높은 산, 호남지역 도시 지역산에도 눈이 보이지 않아 전국적으로 산의 증발량이 상승되어 건조한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산림생태계에도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호남지역 주암댐, 동북댐 상류지역에 강우량이 적다 보니 저수량도 최저수위, 지하수가 부족해져 봄철 농업용수, 생활용수, 공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1세기 들어 우리나라는 모든 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비닐하우스에 수경재배, 채소, 과일, 공장식 축산, 가두리 양식 등 많은 지하수를 사용하다 보니 강 하류에 농업용수나 공업용수에 물이용 부족현상이 지역별로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통합물관리기본법」을 잘 추진해 물걱정 없는 나라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로 더 이상 국민이 물 걱정하지 않는 물관리 선진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워터저널』 2023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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