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탄소무역장벽 극복 지원 등 5가지 중점 추진과제 밝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환경솔루션 전문기관’ 비전으로  
최흥진 원장, 2월 21일 환경전문기자협회와 간담회서 주요업무 계획 발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월 21일 서울 은평구에서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김병오)와 간담회를 갖고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사진은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의 인사말 모습. [사진제공 =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월 21일 서울 은평구에서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김병오)와 간담회를 갖고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사진은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의 인사말 모습. [사진제공 =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원장 최흥진, 이하 기술원)은 지난 2월 21일 서울 은평구에서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김병오)와 간담회를 갖고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김병오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손동엽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기획조정실 실장은 기술원의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손 실장에 따르면 기술원의 지난해 환경 R&D 활용 실적은 2천781건으로 2020년부터 지속 증가 추세이며, 지원 환경기업의 매출 성과는 5조3천558억 원으로, 전년(4조3천546억 원) 대비 1조 원 증가했다. 

또 민간 녹색제품 구매 실적이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 판정 속도에 대한 규모가 전년(113건) 대비 1천 건 증가한 1천120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술원은 탄소중립 등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해 12개 신규 R&D 사업에 착수했으며, EU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녹색분류체계(Green Taxonomy)를 확정, 제도화하고 녹색채권 발행을 지원했다.

손 실장은 “2023년 기술원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환경 솔루션 전문 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기후위기 시대 핵심기술개발 지원 △국제 탄소무역 장벽 극복 △녹색신산업 육성 △녹색소비·생산 국민실천 확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조속 구제 등 5개 부문 17개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기술원은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환경기술 개발에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기술원은 서울시 도림천 등 도심지 하천에 실시간 침수감시·예측 기술을 적용하고 가뭄 대응을 위한 이동형 해수담수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후재난 대응 및 적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플라스틱에서 납사와 기름을 생산하는 열분해 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폐PET 및 스티로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지원해 탈플라스틱 및 폐플라스틱의 순환·사용 체계를 구축을 촉진한다.

둘째로, 기술원은 글로벌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강화에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산업계와 협력 탄소무역 장벽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술원은 민·관 협력으로 ESG 경영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기업의 ESG 대응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정책을 발굴하는 한편, ESG 공시에 대응해 인프라를 정비한다. 또한 오는 4월부터 유럽연합의 탄소규제를 위한 공급망 실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셋째로, 기술원은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유관기관 협업을 강화한다. 지난 1월 환경부가 환경기업, 공기업, 수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녹색산업 수출연합체(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바 있다. 기술원은 이에 발맞춰 기술원은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대기업인 무역상사와 연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수출을 지원한다. 아울러 개발도상국 사업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적극 활용하고, 수출입은행과 협력해 다자개발은행의 유상 ODA 자금연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넷째로, 기술원은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친환경 인증을 개선하고 그린워싱 관리를 강화해 녹색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우선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배달서비스에 대해 친환경 인증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시민감시단과 협력해 그린워싱과 환경표지 무단사용을 집중단속하고 자율시정을 유도한다. 

다섯째로, 기술원은 환경산업기술원은 적체된 가습기 피해자 조사·판정 약 4천400건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인자(가습기살균제 및 원료물질 사업자)를 대상으로 피해구제분담금을 부과·징수하는 한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대상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신설한다.

이 외에도 기술원은 △환경 R&D 사업 관리 및 성과 확산 △환경산업 육성 △ESG 인프라 확산 △지속가능 소비·생산 확산 △환경피해 예방 및 구제 등 기술원의 핵심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조직을 개편하고 능력 및 성과 중심으로 관리한다. 기술원은 지난 2월 1일 ESG 인프라 지원단을 신설하고 환경기술처 분야별 전문기획·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ESG 지원기능 전문화, R&D 기능 개편, 중복·유사 업무 효율화한 바 있다. 

또한 기술원은 지난 1월부터 전문직위제, 보직자·예비보직자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직원의 필수 지식, 기술, 태도에 대한 방향성과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인사·평가체계를 확립했으며, 조직 구성원 간 신뢰하고 솔선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켰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기후변화와 감염병,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까지 겹쳐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기술원은 정부정책과 연계된 임무를 적극 수행해 기후위기 극복과 우리 환경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민수 차장]

[『워터저널』 2023년 3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