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재 근 박사·본지 회장·㈔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한국환경분석학회 명예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전)국립환경과학원장·(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 류 재 근 박사
·본지 회장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
·㈔한국환경분석학회 명예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전)국립환경과학원장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전남, 전북, 영남 등 남부지방과 제주 및 일부 섬 지역이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어 식수원 및 공업용수, 농업용수가 부족하다.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을 경우, 내년 봄철 농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가을철 논에 물을 대어 봄철 가뭄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도권 지역은 지난 9월 폭우로 인하여 저수량이 최저 수위였던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 등이 60% 이상 저수율을 회복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사람들은 물부족을 걱정 하지 않고 물이 풍부하다고 여겨 급수 문제에 대하여 무관심한 반면, 남부지방은 같은 시기에 비가 오지 않아 대부분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은 30% 이하로 내려가 내년 봄 농사뿐만 아니라 먹는물마저 근심하고 있다. 

남부지방에 광주, 전남, 전북, 경남, 제주 지역에 댐과 저수지 저수율이 30%대로 감소하여 급수로 문제뿐만 아니라 봄철 농사에 사용하는 물이나 가을철 농사, 배추, 무, 마늘, 양파 작물 수확에도 문제를 주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면 모든 생물들의 생명 유지에 지장을 주며, 기후온난화로 인해 비가 많이 오는 지역과 가뭄 지역으로 나뉘어 같은 나라더라도 어느 지역은 비가 많이 와서 걱정, 어느 지역은 비가 안 와서 가뭄으로 식수나 농업용수, 공업용수가 없어 전전긍긍하는 나라가 많다고 본다. 

예로부터 가뭄은 홍수보다 모든 사람의 삶의 터전을 피폐하게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물관리에 정책결정자가 우선적으로 가뭄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본다. 

유럽과 구미 지역은 산림 지역이 33% 내외이나 유럽의 토양은 구미 지역과 달라, 비가 오면 약 50% 이상이 토양으로 스며들어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지하수를 농업용수, 공업용수, 생활용수로 사용해도 부족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의 상수원인 파월댐이 22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물사용을 규제하는 정책을 쓰면서 물관리 경찰을 동원해 물사용량을 통제 및 감독하고 있다. 

특히 파월댐은 1천200년 만에 수위가 바닥을 드러내어 먹는물마저 비상이 걸려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남부 동북호, 주암호 그리고 합천댐 등도 물 저수량이 30% 정도로 내년 봄, 급수 및 농업용수 공급에 크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가뭄 대책을 잘 세워 내년 봄 농사나 급수 공급이 잘 되기를 바란다.

[『워터저널』 2022년 1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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