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재 근 박사·본지 회장·㈔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한국환경분석학회 명예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전)국립환경과학원장·(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 류 재 근 박사·본지 회장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
·㈔한국환경분석학회 명예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
·(전)국립환경과학원장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매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가져오는 태풍은 열대 지방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무척 강한 열대 저기압이다. 열대 저기압도 발생 장소나 내습의 위치에 따라 태풍, 사이클론(cyclone)으로 이름이 다르게 붙여진다. 그중에서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한 최대 풍속이 초당 17m 이상인 것을 ‘태풍(颱風)’이라 한다. 

지구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 중 약 50%는 태풍으로 평균 연간 2〜8건 정도 발생하고, 그중 3〜4개가 한국 및 일본에 접근하거나 상륙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라 올해에는 지금까지 태풍이 14개가 발생하여 대부분 일본의 영역으로 지나가고, 일부가 중국 상해나 대만 쪽으로 피해를 주었다. 

우리나라에는 그중 3〜4개가 영향을 주었다. 해상에서 태풍의 구름과 강우의 모습은 레이더와 기상 위성을 통해 관측할 수 있다. 태풍 구름의 범위는 직경 1천㎞, 고도 15㎞ 정도이기 때문에, 소용돌이가 일어나도 얇고 평평하다. 

태풍은 태평양 중심지 적도에서부터 발생되어 나타나는 ‘열대의 바다’에서 발생한다. 먼저 따뜻한 바다가 있고 상승기류가 일어나면 이들이 어떤 원인으로 돌기 시작해 소용돌이 한가운데의 공기가 얇은 곳에 떠오르거나 하기 때문에 공기가 밀려 더 빙빙 돌기 시작한다. 소용돌이 공기는 점점 위로 올라간다. 열대 바다의 공기는 많은 수증기가 포함되어있다. 

상승 기류가 일어나는 곳에는 반드시 날씨가 나빠지는 상태에서 수증기는 점점 물이 되고, 비가 쉴새 없이 내리게 된다. 수증기가 물로 바뀔 때는 많은 열을 내게 된다. 그래서 소용돌이 내부의 공기는 위로 올라도 차가워지지 않는다. 

주위의 공기보다 온도가 높기 때문에 점점 위로 올라간다. 따라서 공기는 얇아지고 아래쪽은 또한 주위에서 공기가 밀려 소용돌이는 격렬하게 되고, 또한 수증기를 빨아들이는 이런 소용돌이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태풍은 수증기를 먹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태풍은 수증기가 적어지는 육지 지역에 올라가면 소멸된다. 그래서 중국 대륙의 내부까지 진행되는 태풍은 거의 없으며, 태평양에서 서쪽으로 온 태풍이 필리핀에 상륙하여 약하게 통과한 후, 따뜻한 남중국해에 나와 다시 세력을 회복하는 것을 보면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에도 물부족을 해소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태풍의 피해를 적게하고 태풍과 잘 사귀어 가기 위해서도 그 정체를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다. 

태풍재해 예방으로는 태풍으로 발생되는 폭풍, 홍수, 고조, 토사에 의한 재해는 태풍이 영향을 미친 전지역에서 피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장소에서 발생하는 홍수범람이나 산사태, 토사유출 등의 이차적 현상에 의해서 피해양상이 직접적으로 좌우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태풍이 오는 횟수가 과거보다 더 많아져 그동안 태풍 재해 시 일어났던 대책들을 잘 점검하여 올해는 태풍 피해가 없도록 재난 안전 대책에 담당부서는 노력하기 바란다.

[『워터저널』 2022년 10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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