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재 근 박사·본지 회장·㈔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한국환경분석학회 명예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전)국립환경과학원장·(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 류 재 근 박사
·본지 회장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
·㈔한국환경분석학회 명예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
·(전)국립환경과학원장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서울에 3일간 520㎜의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는 100년만에 폭우로 저지대 배수펌프 시설의 용량 부족으로 지하주차장, 지하상가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며, 강남역 인근, 동작구, 역삼동 등이 물에 침수되고,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를 거울 삼아 다시는 이런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결정자 및 담당 관리 책임자는 더욱이 맡은 바 업무에 철저를 기하고 폭우에 대비한 민방위 훈련도 정기적으로 시행하기 바란다.

도시 지역의 침수대책은 10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대책을 세워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가뭄 대책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태풍, 폭우에 지속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기점으로 예산 확보, 인원, 장비, 시설 보강에 힘써야 한다.

과거 일제 강점기 시대인 1925년 서울 및 중부지역에 650㎜가 내려 을축년 대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강 및 전국 하천이 범람해 대부분의 저지대가 침수되어 복구비로 조선총독부 1년 예산 중 60%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고 685명이 사망하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당시 한강의 하상계수는 320 이상으로 그 피해가 더욱 컸을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한강의 하상계수는 90으로, 이는 남한강·북한강에 8개의 댐과 3개의 보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경우, 영국 템스강(River Thames)의 하상계수는 20, 독일 라인강(Rhein River)의 하상계수는 12, 프랑스 센강(Seine River)의 하상계수는 8로, 하상계수가 낮음에도 이들 나라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침수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는 하상계수가 높아 홍수 등 물관리 대책에 대해 과학적인 시스템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올해 중부지역 물 폭탄 기록을 잘 보존하며 전 국민의 교육자료 그리고 민방위 교육자료로 활용하면서 다시는 이런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구축해야 국민이 폭우에 근심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정책결정자들 및 담당 관리자는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기 바란다.

[『워터저널』 2022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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