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기술·경험의 발전 통해 국민 건강한 삶·환경보전 지향”

기술 선도·정책 개발·역량 강화로 감염 예방·스마트도시 등 트렌드 맞춘 학회 운영
다양한 학술 활동 통해 핵심기술·정책 교육…산·정·관·학간 공감대 형성 위해 노력

지속가능한 미래 상하수도 위한 대한상하수도학회 운영방향

대한상하수도학회(KSWW, www.ksww.or.kr)는 지난 6월 15일 ‘제5차 대한상하수도학회 조찬간담회(지속가능한 미래 상하수도 발전 포럼)’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제철 환경부 차관, 진광현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 등 주요인사와 김건하 회장을 비롯해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건하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 상하수도를 위한 대한상하수도학회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요약했다.  [배민지 기자]

대한상하수도학회는 지난 6월 15일 오전 7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제철 환경부 차관, 진광현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 등 주요인사와 김건하 회장을 비롯해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대한상하수도학회 조찬간담회(지속가능한 미래 상하수도 발전 포럼)’를 개최했다.
대한상하수도학회는 지난 6월 15일 오전 7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제철 환경부 차관, 진광현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 등 주요인사와 김건하 회장을 비롯해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대한상하수도학회 조찬간담회(지속가능한 미래 상하수도 발전 포럼)’를 개최했다.
김 건 하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 한남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김 건 하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 한남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상하수도’란 정수장, 하수처리장 및 관망들을 모두 포함한 구조물과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 법규 등을 통칭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상수도는 「수도법」이 1961년에 제정되면서 발전되기 시작했고 1961년 60만㎥/일의 처리용량에서 2020년 2천740만㎥/일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수도를 보면 전 세계 유례 없는 고품질의 수돗물을 아주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발전 과정에 상수도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1992년 낙동강 페놀유출사건이 발생했으며, 2019년에는 붉은 수돗물 사고가, 2020년에는 수돗물 유충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 최고의 수돗물 품질을 보유하면서도 이러한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원인은 우리나라 관망의 노후화 때문이다. 상수도의 노후화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데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정수장의 약 60%, 상수관로의 약 35%가 20년 이상 노후화된 상태이다.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어떠한가를 봤을 때 우리나라 국민이 수돗물을 마시는 음용률은 5%에 불과하다. 이를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우리나라 국민이 세계 최고의 아주 명석한 두뇌를 갖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텐데, 일류(一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삼류(三流)의 시설로 수돗물을 공급하기 때문에 이류(二流)의 수돗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 상수도의 도전과제는 시설 노후화와 지역적 불균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상하수도부서 조직 개편으로 의사결정 지체 우려”

「하수도법」은 1966년 제정됐으며, 1960〜1970년대는 경제개발과 하수도사업의 기반이 조성되었고 1980〜1990년대에는 여러 사고도 발생했지만 하수도의 성장과 도약으로 전체적으로 하수도가 보급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도에 있어서는 선진하수도 기반이 구축되었고 2016년부터는 우리나라의 물산업이라는 것이 국가의 미래산업이 되겠다고 인식하는 과정이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환경부 상하수도국에 수도정책과, 생활하수과, 토양지하수과가 모두 물인프라를 구축하는 주요 부서로 있었다. 그런데 2018년에 이 부서가 다 해체되면서 상수도와 관련된 것은 물통합정책관 물이용기획과로 변경됐고, 하수는 물환경정책관, 물산업은 수자원정책관으로 소속이 변경됐다. 이렇게 분화되다 보니 물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어 의사결정 등이 지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로 사고 일어날 수밖에 없어”

상수도뿐만 아니라 하수도도 노후화되고 있다. 이를 자동차에 비유하면, 국가에서 최고급 차량을 국민 한 가구당 한 대씩 보급해주는 것이다. 차량만 무상으로 지급하고 그 외의 제세공과금, 보험료, 유지비 등은 각 가구가 부담해야 된다는 조건이며, 한 번 받은 차량은 폐차가 될 때까지 운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보급률은 100%에 다다랐지만 1970년대 최고의 차량이었던 ‘마크Ⅳ’, ‘그라나다’와 같은 차량이 현재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전체 차량들 중에 안전한 차량은 몇 퍼센트(%)나 될 것인가를 따지면 안전한 차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을 것이다. 이게 정확하게 상하수도의 인프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보급률은 100%는 아니지만 관련 기술은 우주로 가고 있는데 그 당시 최고의 차량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비교도 안 되는 노후된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고 그 차량을 그대도 쓰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전체적인 구조물이 노후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수도 발전에서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고 기술발전도 시키고 있지만 여기서 최근 국제적인 트렌드나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것은 기존 오염물질 처리에서 나아가 이제 오염물질 처리과정에서 에너지·자원을 회수하고 여러 가지 최첨단 모니터링도 가능하며 심지어는 그 지역을 다시 바꿔서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어내는 최상의 기술로 발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수도학회, 상하수도 정책·기술 체계도 제작”

그렇다면 이러한 다양한 이슈가 있는데 대한상하수도학회는 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과 기술 체계도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 국가이슈라는 것은 탄소중립, 균형발전, 재난예방, 창의기술이 있다. 이에 대응하고 있는 정책이슈를 설정해 보았는데 상수관망, 하수관망,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지역 물전문가, 감염 예방, 물산업 등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고 거기에 대응하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우리가 갖고 있는 상하수도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슈 중 몇 가지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보면 상하수도 노후화에 따른 재난은 상존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만 보더라도 인천의 붉은수돗물과 도로 함몰이 발생했으며 상수관망 및 하수관망은 계속 파열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 학회는 기술적으로나 정책적으로 균일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상하수도는 여러 가지 물관리 부문 인프라가 전국으로 보급돼 있고 최근에 여기에 IT 기술까지 접목돼있다. 이런 IT 기술로 물인프라에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하수도 IT 기술과 의료 부분의 DB가 융합된 감염 예방 스마트 도시를 지향해야 된다.

“ESG 경영·Water Positive 위한 물관리 지향”

또한 ESG라는 것은 E는 환경(Environmental), S는 사회(Social), G는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데 이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 학회에 활동하는 회원사에 관점에서 이런 ESG 경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제시해야 한다. 더군다나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이 아니라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를 지향하고 있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한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환원시키는 것을 말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대한상하수도학회는 학회 회원이나 회원사에게 이러한 워터 포지티브 경영기법에서 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진 전략 구사해 학회 비전 달성에 주력”

상하수도 정책과 관련해 3가지 큰 방향을 잡고 있다. △모두가 신뢰하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 △공평한 수돗물 편익 추구 △미래와 함께 하는 하수도 이렇게 3가지 정책 방향에 대해서 추진하겠다.

다음은 대한상하수도학회의 비전, 추진목표, 추진전략이다. 먼저 비전은 상하수도의 기술과 경험의 발전을 통해서 국민의 건강한 삶과 환경보전을 지향하는 것이다. 추진목표는 △상하수도 기술선도 △상하수도 정책개발 △상하수도 역량강화 △학회 거버넌스 강화 등 4가지 목표가 있다. 이러한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서 학회의 회장단, 부회장 한사람씩 배정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추진 전략을 구사해서 이번 기회에 비전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술 선도·역량 강화·거버넌스 강화 위한 행사 진행”

대한상하수도학회의 2022년 전반기 성과를 보면, 먼저 기술 선도와 관련된 토론회와 콜로퀴움(colloquium)을 개최했다. 1월 ‘미래상하수도 기술과 정책’ 심포지움, 4월 ‘새정부 상하수도 정책 제언을 위한 포럼’과 ‘상하수도 미래 콜로퀴움’이 있었다.

정책개발과 관련해서 ‘지속가능한 미래 상하수도 발전 포럼’을 진행하고 있는데 1월 ‘문명대전환기 상하수도’, 3월 ‘ESG 경영’, 4월 ‘상하수도와 감염병’, ‘지속가능한 상수관망 관리’와 관련해서 발표가 있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산업, 정계, 여러 가지 연구기관과 함께 학회가 갖고 있는 네트워킹을 이용해서 상하수도를 발전시키는 도구로 삼고자 한다.

그 외에도 대한상하수도학회는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회 및 위원회가 있다. 수도연구회, 하수도연구회, 상수관로연구회 등 전통을 자랑하는 엘리트 집단이 있는 이러한 연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학술위원회, 기획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4개의 지회가 있는데 대구·경북, 호남,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지회가 있다. 3월 대구·경북지회의 ‘물산업발전’ 심포지움, 4월 호남지회 정기총회 및 특별강연, 5월 부산·울산·경남지회의 ‘미량유기물질 모니터링’ 심포지움, 6월 대전·세종·충청지회 ‘감염 예방 스마트도시와 물인프라 운영기술 혁신’ 심포지움이 K-Water 본사에서 열렸다.

“산·정·관·학간 공감대 형성 노력”

마지막으로 지난 5월 26일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하수도 및 물 환경관리의 도전과 혁신’이라는 주제 아래에 춘계포럼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많은 회원과 회원사가 참석하고 여러 지원을 받아 아주 성대하게 춘계포럼을 마쳤다. 또한 지난 7월 26일에 정책개발위원회의 주관으로 ‘상하수도 발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가졌다.

학회 운영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술활동을 통하여 핵심 기술과 정책을 교육하고 특히 상하수도와 관련해 물전문가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산업계의 현장에 귀 기울이며 산·정·관·학 간 공감대를 형성해 상하수도 업역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회원과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회 재정구조 제고와 규정 정비를 해 나가겠다.

김건하 회장이 지난 6월 15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상하수도를 위한 대한상하수도학회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김건하 회장이 지난 6월 15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상하수도를 위한 대한상하수도학회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워터저널』 2022년 8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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