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공동연구 15주년 맞아 생물표본·도감 기증, 현지 생물표본실 개소

기증 포스터 3종. [자료제공 = 국립생물자원관]
기증 포스터 3종. [자료제공 =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7월 14일 한·캄보디아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15주년을 맞이하여 캄보디아 생물표본 1만 7천여 점을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산림청에 기증한다. 

환경부는 2007년부터 지구 생물권 보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산림청과 착수했으며, 이듬해 국립생물자원관으로 업무가 이관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캄보디아의 생물다양성 보전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종별로 1점 이상의 중복표본을 동정하고 제작하여 이번에 기증한 것이다.

캄보디아 생물표본 1만 7천여 점은 종자식물 3천800점, 양치식물 5천300점, 곤충 5천400점, 균류 400점, 척추동물 2천200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증에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캄보디아 측 담당자들이 안전하게 표본을 보관하고 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캄보디아 산림청 훈련센터에 생물표본실 설치를 도왔다.

생물표본실에는 국립생물자원관이 기증한 국제규격의 밀폐형 표본장 38개와 온습도 유지를 위한 제습기, 냉방기 등이 설치됐으며, 국립생물자원관이 이번에 기증한 생물표본이 수장된다.

[자료제공 =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제공 = 국립생물자원관]

캄보디아 산림청 훈련센터의 생물표본실은 7월 14일 오후 현지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을 비롯해 관련 연구진, 케오 오말리스(Keo Omaliss) 캄보디아 산림청장, 박흥경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표본 기증과 함께 그간의 공동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발간한 캄보디아의 생물다양성 도감 3종(1천170권)과 포스터 3종(540장)을 캄보디아 산림청에 기증할 예정이다.

도감과 포스터는 캄보디아 전역의 중고교, 대학 및 정부기관에 배포되어 생물다양성 인식 제고 및 보전 전략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15년간의 환경 정보를 담고 있는 양질의 표본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무게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지구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국제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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