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인천서구청]
[사진제공 = 인천서구청]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가 하천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하천을 지속가능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구는 하천에 서식하는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식물을 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서구 검단천과 나진포천에는 생태교란 식물인 단풍잎돼지풀, 환삼덩굴, 가시박이 우세종으로 서식 중이며 공촌천 또한 연희·검암·경서 지역을 중심으로 단풍잎돼지풀과 환삼덩굴이 자리 잡아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생태교란 식물은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는 종으로 빠른 성장과 번식능력으로 최초 서식이 이뤄지면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해 일대 생태환경이 단순화되고 다른 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에 서구는 지난 2021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을 통해 하천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자문을 받아왔으며 올해부터는 주민자치회, 서구자원봉사센터, 검단농협 등과 함께 외래식물 제거와 자생식물 식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 쑥부쟁이, 구절초 7천 본을 불로대곡동 주민자치회, 검단농협, 서구생활개선회와 함께 나진포천에 심었다.

구 관계자는 "쑥부쟁이와 구철초는 다년생 국화과 식물로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등 생태교란 식물 제거와 병행해 심으면 수년 내 하천 우세종으로 자리 잡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는 지난 6월에는 서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공촌천 일대 단풍잎돼지풀 100㎏을 제거하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주민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서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생태교란 식물 제거 활동에 따라 자원봉사 시간을 부여하는 프로그램도 이달까지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생태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자생식물 식재가 지속해서 이뤄진다면 서구 하천 생물다양성 확보는 물론 생태하천 복원까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구 하천을 친수공간이자 생태적인 하천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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