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재 근 박사·본지 회장·㈔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전)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한국환경분석학회 명예회장·(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전)국립환경과학원장·(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 류 재 근 박사
·본지 회장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연구위원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
·(전)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
·㈔한국환경분석학회 명예회장
·(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
·(전)국립환경과학원장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2008년 12월 공식적으로 4대강 정비사업이 발표됐다. 2009년 2월에는 국토해양부 산하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이 출범하고, 같은 해 4월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로 확대 개편됐다. 이후 6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확정, 7월 영산강 유역을 시작으로 본격 착공됐다. 4대강 사업은 총사업비 22조 원을 투입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지류에 보 16개와 댐 5개, 저수 96개를 목표로 추진된 사업이다.

그런데 준공된 지 10년이 지난 16개 보는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필자가 올해 4〜5월 4대강 16개 보를 방문해 살펴보니 수량이 적고, 보 관리가 잘 안되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 더 늦기 전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천 수질개선에 앞장서 16개 보도 살리고 지천도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는 4대강 16개 보를 잘 관리하면서 한강 705개, 낙동강 825개, 금강 472개, 영산강 178개의 지천 중 수질오염이 심한 곳부터 수질을 개선하면서 강에 유입되는 하상계수도 파악해 수자원관리 과학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큰 강을 살리려면 지천부터 살려야 하고, 지천을 살리려면 물환경 연구를 통해 4대강 지천의 우선순위를 설정해 집중적인 투자로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4대강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수량이 많아야 한다. 수량이 많아야 생물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생태계가 살아날 수 있다. 필자는 4대강 16개 보를 돌아보고, 10년 전에 비해 수량이 늘어난 것을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기후온난화로 소백산 아래로는 비가 많이 내리지만 그 위로는 강우량이 줄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유역 지천에 건천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건천화는 비단 기후온난화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는 비닐하우스 농사로 사계절 내내 많은 물을 사용하고, 가을철 추수 후 논에 물을 대지 않아 지하수 수량이 감소하고 논의 도랑이 시멘트 및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지하수량이 지속 감소하는 것도 건천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제는 산의 계곡과 개울에 사계절 내내 물이 흐르게 하기 위해 웅덩이나 습지를 만들어 산불도 예방하고 건천화를 방지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수자원관리 과학화 체계를 구축해 4대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산에 웅덩이를 조성해 4대강 지류·지천의 건천화를 막아야 한다.

[『워터저널』 2022년 6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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