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비스, 제품 출시…수자원공사·대교그룹도 가세

지구 표면의 4분의 3에 걸쳐 있는 게 물이다. 너무 흔해 희소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생수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업계 추산으로 세계 생수시장 규모는 200조 원에 달한다. 그래서 ‘블랙 골드(석유)’에서 ‘블루 골드(물)’ 시대가 온다는 이야기도 한다.

   
▲ 생수에서 식품·의약품까지 활용 분야가 다양한 해양심층수에 대한 개발붐이 일고 있다. 사진은 ㈜워터비스가 최근 출시한 해양심층수 제품인 ‘몸愛 좋은 물’.
국내에서도 생수 제품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에는 해양심층수 개발붐이 일고 있다. ㈜워터비스는 지난달 22일 심층수 제품 ‘몸愛 좋은 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강원도 양양군 원포리 앞의 1천32m 해저에서 뽑은 해양심층수를 탈염·정제 과정을 거쳐 먹는 물로 개발한 것이다.

추용식 대표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국가에 큰 부를 가져다 줄 새로운 자원 산업으로서 해양심층수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먹는 해양심층수의 3분의 1 수준인 1천300원이다. 이 회사는 신제품을 우선 배달망을 통해 가정·사무실용으로 공급하고 내년부터 일반 매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 미용 제품과 두부·주류 제조용 원수 납품, 해수 담수화 플랜트 수출을 통해 올해 3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터비스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울릉미네랄㈜이 울릉도 앞 바다에서 취수 정제한 ‘울릉 미네 워터’를 시중에 팔고 있다. 해양심층수 시장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대교그룹도 가세했다. 대교는 강원도와 합작으로 올 연말부터 해양심층수를 시판할 예정이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에 2℃ 이하의 저온 상태에서 반영구적으로 보존된 물이다. 심층수는 2000년을 주기로 대서양·인도양·태평양을 순환하다 그린랜드 빙하 지역에서 차가워진 뒤 비중이 커지면서 점차 아래로 가라앉아 형성된다. 한번 차가워진 물은 수면에서 가까운 따뜻한 물과 섞이지 않고 물과 기름처럼 경계를 유지해 청정한 상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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