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가 깨끗한 물을 풍족하게 누릴 수 있기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그동안 물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애써 오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수상자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또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계신 국민들께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세계는 반복되는 집중호우와 가뭄, 수질오염으로 인해 맑은 물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우리는 물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 공생하는 생명의 물을 지키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5년 정부는 물관리 체계를 일원화하여 수량 확보와 수질개선을 함께 달성하고자 했습니다. 각종 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자들의 뜻을 모았고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청정 하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침내 낙동강 하구에 35년 만에 물길이 열리며, 물고기가 오가고 4대강 보 개방으로 복원된 모래톱과 수변공간에는 멸종 위기 종 수달과 표범장지뱀, 흰목물떼새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놀라운 복원력이 확인되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우리는 디지털과 그린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물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인공지능 홍수예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취수원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먹는 물의 안전을 실시간 관리하는 스마트 상수도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합천댐의 수상태양광 발전, 소양강댐의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트 조성과 같은 물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도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물은 귀중히 여기고 아끼는 만큼 이로움을 줍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성과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며, 모든 생명체가 깨끗한 물을 풍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항상 관심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22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워터저널』 2022년 4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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