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Ⅱ. 제7회 세계물도시포럼(WWCF 2021)

“청년 전문인력 교육·채용 위해 도시 간 협력 필요”

도시 간 인력 교류로 물문제·해결방안 공유 통해 물관리 역량 강화 가능
청년인력 양성·채용 시스템 구축 위해 워터테크놀로지·워터캠퍼스 조성

세션Ⅰ : 핀란드 미켈리시의 물문제(Mikkeli’s Water Challenge)

[전문가 토론] 핀란드 미켈리시 물문제 해결을 논하다

▲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전문가 토론 모습. [사진제공 = 대구광역시]

 토 론 자
• 정진영 영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사회)
• 요우니 리헬라 핀란드 미켈리시 부시장
• 파누 유후키모 핀란드 미켈리개발공사 클러스터 매니저
• 이승대 한국 대구시 혁신성장국장
• 메간 유 슈나이더 미국 오렌지카운티 수도관리국장
• 키티 스리프로뮨 태국 방콕 상수도관리청 사업지원서비스관리본부장
트레버 데이비드 웨이트 중국 장쑤성 이싱시 UNSW CTET 대표
• 나가타 츠토무 일본 구마모토시 물보전국장
• 피터 콕스타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CIV워터 비즈니스 수석 매니저


“인류 물문제 해결 위해 청년인력 육성 필요”

■ 요우니 리헬라 부시장   미켈리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의견을 바탕으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 인류가 직면한 물문제를 젊은 인력들이 더욱 멋지게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를 위한 물문제 해결에 있어, 청년층의 문제해결 방식은 현세대가 해왔던 것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우리는 이들을 교육시킬 의무가 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층이 학교에 다니며 물이 무엇인지 배움의 기회를 누리면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다음 세대에게 물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기회도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여성참여 증진 필요”

■ 파누 유후키모 매니저    부시장님 의견에 첨언하자면 물 부문에 대한 여성 참여를 더욱 증진해야 한다. 현재 딸 두 명을 키우는 아빠로서 두 딸 모두 물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향후 물산업 분야에 종사하길 원하는 만큼 여성의 교육 참여를 통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물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물문제와 기후변화라는 도전과제 등 총체적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가 더 주의 깊게 물문제를 다뤄야 한다.

“인재 현장 파견 등 활발한 국제적 교류 추진해야”

■ 이승대 국장   대구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물문제 솔루션을 위한 뛰어난 프로그램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물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교류 협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수한 인재들을 각국에 파견해 국제적 감각을 갖추는 것은 물론 현지 직원들과 소통과 교류를 통해 물문제에 대한 본질을 더욱 빠르게 파악하고 문제 해결방안을 위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이러한 행사가 앞으로 더 활발히 진행되길 바란다.

“업무환경 개선 통한 청년 인력 유지에 힘써야”

■ 메간 유 슈나이더 국장   미켈리시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솔루션이 흥미롭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오랫동안 청년층 인재 채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공공부문 채용뿐만 아니라 채용된 인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조직문화 및 근로환경 변화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시장 내 청년층 인재 유입을 위한 매력 포인트 어필로 청년층의 신규 채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이들이 지닌 전문성과 같은 스킬 자체는 기존 인력에 비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조직 내 분위기는 한층 젊어질 것이다.

■ 키티 스리프로뮨 본부장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물문제는 협력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해결방안에서 언급했듯 직원 간 교류를 추진하는 방법도 문제해결을 위한 좋은 방안이다. 미켈리시와 방콕시 간 인력 교류를 통해 문제에 대한 경험과 솔루션 공유로 물산업 혁신과 발전을 가속화해야 한다. 또한 인력 교류를 통해 핀란드는 태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고 태국은 핀란드로부터 정보·기술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기술과 인력 간 협력과 교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 핀란드 미켈리시 물문제 해결방안에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 모습. 왼쪽부터 정진영 영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좌장),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 파누 유후키모 핀란드 미켈리개발공사 클러스터 매니저, 요우니 리헬라 핀란드 미켈리시 부시장. [사진제공 = 대구광역시]

“지방 소도시 인구 유입 유도할 혁신 허브 구축 필요”

■ 트레버 데이비드 웨이트 대표   전 세계적으로 지방 소도시 인구감소로 인한 인력난 문제가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미켈리시 역시 핀란드 중소도시로, 인력 유입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여기에 대한 제안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혁신도시 혹은 혁신 허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지역 내 클러스터와 같은 허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정 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 세계 젊은 층이 미켈리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청년층이 미켈리시에서 어떤 삶을 살 수 있을지 도시의 성장가능성을 경험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도시 내 인재 유치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인 만큼 많은 도시들이 혁신도시 조성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길 희망한다.

■ 나가타 츠토무 국장   구마모토시는 지하수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지하수 수질 보존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주력해왔다. 연구결과를 많은 부문에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사례를 기반으로 일본 내 여러 물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마모토의 R&D 사례가 미켈리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산·학 협력 통한 물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중요”

■ 피터 콕스타 수석 매니저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지역은 워터캠퍼스와 함께 물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학 협력을 통해 물 분야 혁신 연구 사업을 진행해 청년층이 물문제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지속적인 관심 유도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와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레이와르덴의 이러한 노력은 초중고 학생 및 대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수자원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늘림으로써 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한데 모은다면 결국 하나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인적자원을 비롯한 기술, 물자원 등에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정진영 교수(좌장)   토론 내용을 정리하면, 미켈리 부시장님의 말씀처럼 청년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 채용을 위해 도시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대구·경북에서 산·학·연·관이 의기투합해 만든 인재양성 프로젝트 휴스타(HUSTAR)와 같은 워터테크놀로지허브 혹은 워터캠퍼스를 통해 물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 분야 청년 전문인력이 양성되고 채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시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 이날 전문가 토론에서는 나가타 츠토무 일본 구마모토시 물보전국장, 메간 유 슈나이더 미국 오렌지카운티 수도관리국장, 키티 스리프로뮨 태국 방콕 상수도관리청 사업지원서비스관리본부장, 트레버 데이비드 웨이트 중국 장쑤성 이싱시 UNSW CTET 대표(왼쪽부터)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했다.

[『워터저널』 2022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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