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Ⅰ. 물·기후변화, 기업 성장·생존 좌우하는 경영 이슈

              CDP,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기업 경영의 필수”                                                                  
CDP 평가결과 12조 달러 가치 글로벌 기업 중 2%만 환경선도기업 목록에 등재
1만3,132개 평가기업 중 272개 기업만이 A등급 받아…58%는 C〜D-등급 수준
기후변화대응·물경영·산림보호 등 3개 환경주제 분야서 A+++등급은 14개 기업뿐

(climate change) (water security) (forests)                       (트리플 A)                           

 

기업이나 공기업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환경정보 공개시스템을 운영하는 글로벌 비영리 환경단체인 CDP(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 Carbon Disclosure Project)는 기후변화 대응(climate change)·물 경영(water security)·산림보호(forests) 등 세 가지 환경 주제 분야의 환경경영정보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매년 공표하고 있다.

2021년도에는 59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와 200개의 대규모 구매 기업과 협력하여 약 1만3천 개에 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지난 12월 7일 발표했다. 공개의 포괄성, 환경 위험의 인식과 관리, 야심적인 목표 설정 등에 대한 기준을 평가한 이번 조사에서는 272개 기업이 최고 등급인 A등급(리더십 레벨)을 받았다.

특히, 영국 유니레버(Unilever), 프랑스 다농(Danone) 등 14개 기업은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산림보호 등 세 가지 환경 주제 분야 모두에서 트리플A(A+++)를 받아 글로벌 최고의 환경기업으로 등극했다.

CDP가 공개한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경영 수준 및 글로벌 최고의 환경기업으로 등극한 기업들의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정리 = 배철민 편집국장 겸 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장]


CDP, 전세계 1만3,132개 상장기업 대상 ‘2021년 환경영향정보 평가보고서’ 최근 공개

시가총액 12조 달러(약 1경4천244조 원)에 달하는 전 세계 272개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climate change) △물 경영(water security) △산림보호(forests)에 대한 투명성과 성과를 바탕으로 환경 리더십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선도기업들은 CDP의 권위 있는 2021년 A등급(리더십 레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0년 설립된 CDP(https://www.cdp.net/en)는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수자원 및 산림을 보호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글로벌 비영리 환경단체로, 지금까지 92개 국가와 전 세계 주요 상장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110조 달러(약 13경570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590개 기관 투자자들과 협력해 전 세계 시가총액의 약 64% 이상을 차지하는 1만3천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영향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하여 A·A-등급(리더십 레벨), B·B-등급(메니지먼트 레벨), C·C-등급(인식 레벨), D·D-등급(공개 레벨) 등 8등급으로 순위를 매겼다.

 

트리플 A(A+++)등급 기업, 2020년 10개사서 14개사로 늘어

 

이번에 CDP가 평가한 A등급에는 디아지오(Diageo), 인포시스(Infosys), 펩시코(PepsiCo), 테트라팩(TETRA PAK),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콜게이트 팔몰리브(Colgate Palmolive), 로움(ROHM), 레노버 그룹(Lenovo Group)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지난 11월 1〜13일까지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자연(Nature)은 주요 의제가 되었고, IPCC(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의 6차 평가보고서는 물론 글래스고 협약에서도 환경문제와 상호 연관되어 있어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기업들은 점차 이를 인식하고 환경보고서에 보다 총체적인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휴렛 패커드(HP Inc),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인터내셔널 플레이버스 & 프레그런스(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 Inc), 프랑스의 다농(Danone)과 로레알(L’Oreal), 영국의 유니레버 PLC(Unilever PLC)와 몬디 PLC(Mondi PLC), 일본 후지오일홀딩스(Fuji Oil Holdings Inc.)와 카오주식회사(KAO Corporation), 독일 심라이즈 AG(Symrise AG), 스위스 피르메니히 SA(Firmenich SA), 오스트리아 렌징 AG(Lenzing AG), 핀란드 메싸보드주식회사(Metsa Board Corporation), 브라질 클라빈 S/A(Klabin S/A) 등 14개 선도기업들은 2021년에 세 가지 환경 주제인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산림보호 분야에서 트리플A(A+++)를 달성했는데, 이는 2020년 10개사에서 4개사가 증가한 것이다.

 

기후변화 분야 A등급, 2020년 280개서 200개로 감소

 

또 CDP의 물 경영(water security) 분야 A등급에 등재된 기업은 2020년 106개에서 118개로, 산림보호(forests) 분야는 16개에서 24개로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대응 분야 A등급에 등재된 기업의 수는 기후 리더십 자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평가 기준치가 높아짐에 따라 2020년 280개에서 2021년에는 200개로 감소했다. 이는 대다수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창출하는 데에만 몰두했기 때문으로 더 많은 야심찬 조치가 시급하다.

CDP에 등재된 대한민국 340개 기업 중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은 현대글로비스, 국민은행그룹,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4개 기업에 불과했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은 하나금융그룹, 한화솔루션, 현대E&C, 한전, LG케미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SK하이닉스,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 신한은행그룹, 효성TNC, 현대위아 등 16개 기업이다.

또 물 경영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포스코, LG이노텍 등 4개 기업만이 A등급을 받았고, 현대자동차, LG케미칼,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풀무원 등 5개 기업은 A-등급을 받았다.

특히, 롯데케미칼, LG케미칼, LG디스플레이 등 3개업은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분야에서 A-등급을 받아 세 가지 환경 주제 중 2개 분야에서 ‘리더십 레벨(Leadership level)’에 등극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LG이노텍 등 3개 기업은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는 A등급을 받았지만 물 경영 분야는 B등급인 ‘관리 레벨(Management level)’을 받았다.

 

A등급 받기 위해선 환경문제에 강력한 관리·감독 필요

 

A등급(리더십 레벨)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이 기후·물문제 등 환경에 대한 강력한 관리 및 감독, 엄격한 위험관리 계획, 1종과 2종 사업장의 배출량 검증,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배출량 감축 등을 갖춰야 한다. 또한 현재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 의해 승인된 배출 목표와 3종 사업장의 배출물을 포함하는 목표를 잘 수립해야 한다.

2021년 공시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품질을 크게 개선해 순위가 올라간 점은 고무적이다. 509개 기업이 2020년 C등급 이하에서 2021년 B등급으로 개선되었는데, 이는 단순히 환경영향에 대해 공개하고 인지하던 것에서 탈피하여 이를 관리하기 위한 행동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몇 선도적인 기업들의 리더십과 개선을 위한 다른 기업들의 노력을 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기업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전체 평가 기업 중 2%만이 A등급에 올랐고, 58%는 C등급과 D-등급 사이의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기업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제 막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기업이 매년 환경정보 공개 등 변화의 물결 맞아

 

특히 쉐브론(Chevron), 엑손모빌(Exxon Mobil), 글렌코어(Glencore),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등 시가 총액 21조 달러(약 2경5천200조 원) 규모의 1만6천870개 기업이 투자자와 고객의 정보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도 우려된다. UN, WMO(세계기상기구), IPCC, COP26 등에서 기후 위기를 경고하여 많은 기업들이 환경정보를 공개하는 등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지만 비공개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CDP는 1만3천 개 이상의 기업 공시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세계 시가총액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기업의 환경 투명성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자산 110조 달러(약 13경570조 원) 이상의 59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들과 조달비용이 5조5천억 달러(약 6천528조5천억 원)의 주요 구매기관 200곳에서 2021년 CDP를 통해 기업 환경 데이터를 요청했다.

환경 데이터를 매년 일관되게 공개하는 기업은 기업 평판을 보호 및 개선하고, 규제를 앞서가며, 경쟁력을 강화하여 위험과 기회를 발굴할 수 있으며, 진행 상황을 추적 및 벤치마킹하여 자본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환경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이 재무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다는 증거도 있다. CDP의 ‘A등급’을 기반으로 한 ‘스톡스 글로벌 기후변화 리더스(Stoxx Global Climate Change Leaders)’ 지수는 최근 8년간(2012년 12월〜2021년 11월 ) 연평균 수익률이 기준지수보다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P, “1만7천개 기업, 환경경영 자료 제출·보고 미흡”

CDP의 덱스터 갤빈(Dexter Galvin) 기업·공급망 글로벌 이사는 “COP26은 기후와 생태학적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실제 경제변화를 주도해야 하고,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 상승 억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년 더 많은 기업들이 환경영향을 공개하고 환경문제의 상호 연관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라면서 “우리는 이제 기후에 대한 훨씬 더 야심찬 조치와 더 많은 기업들이 자연 자본을 다른 분야에서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덱스터 갤빈(Dexter Galvin) 이사는 특히 “1만7천 개 기업이 첫걸음을 떼지 않고 환경자료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지구를 위험에 처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 위험에 빠져 들 수 있다”라면서 “이들이 평소처럼 사업을 계속하다가는 여론의 질타는 물론 규제, 투자심리 등을 잘못 보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영국 유니레버·프랑스 다농, 탄소중립 목표 달성 앞장

A등급에 들어 있는 기업들의 환경경영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산림보호 등 세 가지 환경 주제 분야에서 트리플A(A+++)를 달성한 영국 및 네덜란드 국적의 유니레버(Unilever)는 2020년 12월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기후전환계획(climate transition plan)’을 시행했다. 2021년 5월에는 주주총회에서 이 계획을 투표에 부쳐 99.6%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다.

 

▲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산림보호 등 세 가지 환경 주제 분야에서 트리플A(A+++)를 달성한 영국 및 네덜란드 국적의 유니레버(Unilever)는 2020년 12월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기후 전환 계획(climate transition plan)’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 유니레버(Unilever)]


역시 트리플A(A+++)를 달성한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다국적 식음료 기업인 다농(Danone)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의 중간 탄소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다농의 ‘기후행동계획(climate action plan)’에는 건강하고 유연한 식단을 위한 제품 설계, 재생 농업에서 핵심 성분 대리구매, 주요 상품의 공급망에서 삼림 벌채를 제거했다. 또한 수자원 보호를 위해 탄소중립에 브랜드를 참여시켜 ‘자연기반 탄소제거 프로그램(nature-based carbon removal program)’을 공동으로 만들었다.

 

특히 다농은 자연을 기후행동의 중심에 두는 접근 방식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현재까지 다농의 기후정책은 생산, 포장, 물류 및 제품 수명 등 직접적인 영향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0년에는 탄소 배출량 감소의 절반이 다농 공급망 내 재생농업 이니셔티브의 구현과 연결되었으며, 2015년부터 온실가스(GHG) 배출 집약도를 전체 범위에서 24.5% 줄였다.

 

▲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다국적 식음료 기업인 다농(Danone)은 수자원 보호를 위해 탄소중립에 브랜드를 참여시키고 ‘자연기반 탄소제거 프로그램(nature-based carbon removal program)’을 공동으로 만드는 등 모범적인 환경경영을 한 결과, 이번에 트리플A(A+++)를 달성했다. [사진출처 = 다농(Danone)]

 

브라질 아마기, 지구온도 1.5℃ 상승 억제 캠페인 동참

브라질 최대의 농업 관련 곡물 및 섬유회사인 아마기(Amaggi)는 시장에 보다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제공하기 위해 공급망에서 예방조치를 취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관리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 및 기업 투명성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9월 새로운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목표의 일환으로 철저한 예방 및 부정적인 식생을 가치사슬로의 전환을 2025년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 상승 억제를 위한 캠페인 동참 및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하여 203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화 전략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브라질 최대의 농업 관련 곡물 및 섬유회사인 아마기(Amaggi)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1.5℃ 상승 억제를 위한 캠페인 동참 및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 203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화 전략을 세워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새로운 비료공장이 들어설 포르투 벨호 포르토수엘로 복합단지. [사진출처 = 아마기(Amaggi)]


일본의 화학 및 화장품 회사인 카오주식회사(Kao Corporation)는 2021년에 인도네시아의 약 800개의 소규모 농장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여 2030년까지 이 지역의 5천 개 농장에 지속가능한 팜유(RSPO3)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IT 서비스 기업인 후지쯔유한회사(Fujitsu Limited)는 아시아의 고객들과 함께 자사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물문제를 많이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주 재난방재국은 후지쯔의 재난정보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자연재해에 정확한 대응을 확립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주 재난방재국은 재난정보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자연재해에 정확한 대응을 확립하고 있다. [사진출처 = 후지쯔 유한회사(Fujitsu Limited)]

 

미국 오웬스 코닝·일본 로옴, 절수·물재이용 운동 적극 전개

세계 최대의 섬유유리 복합재료 제조업체인 오웬스 코닝(Owens Corning)은 CEO(최고경영자)와 CSO(최고운영책임자)가 자사의 2020년 및 2030년 설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른 성과지표는 직영 운영 전반에서 용수 취수량 및 소비량 감소, 효율성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 세계 최대의 섬유유리 복합재료 제조업체인 오웬스 코닝(Owens Corning)은 CEO(최고경영자)와 CSO(최고운영책임자)가 자사의 2020년 및 2030년 설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출처 = 오웬스 코닝(Owens Corning)]


물 경영 분야에서 1등급으로 선정된 일본의 로옴(ROHM) 주식회사는 ‘환경비전 2050’을 통해, 한정된 자원의 낭비를 배제하기 위해 ‘자원순환의 최대화’를 전개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030년의 용수 회수율·재사용률을 2019년도 실적 대비 5.5% 이상으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그룹 전체적으로 취수량 및 배수량, 사용량을 관리해 수자원의 재이용과 공장 폐수의 저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홍수 등의 위험에 대응, 사업 지속 매니지먼트를 구축하고 거점별 위험 분야를 점검하여 대책을 세우고 있다

“CDP의 환경평가 공개, 기업 책임성 높이는 효과”

 

유니레버(Unilever)의 앨런 조프(Alan Jope) CEO는 “건전한 지구에서만 사업이 번창할 수 있다. 우리는 CDP를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도시 및 규제기관과 협력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변화를 전달하는 데 있어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 유니레버가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산림보호 등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으로 트리플A(A+++)등급을 받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이 목록에 수많은 다른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 탄소중립의 세계로 나아가면서 야망과 공동 책임의 진정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휴렛 패커드 주식회사(HP Inc.)의 제임스 맥콜(James McCall)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기업들은 우리가 봉사하는 지역사회와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자연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결정적이고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목적 지향적인 기업들이 모범을 보여 공급망, 비즈니스 파트너, 고객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DP의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산림보호 분야에서 3년 연속으로 A등급에 선정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며, 우리가 지속적으로 기준을 높이는데 더 큰 동기가 된다”라면서 “CDP의 강력한 공개 프로세스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운 기술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때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다”라고 말했다.

CDP, 공개·관리·리더십 등 투명한 방법론 통해 선정

CDP는 공개, 인식, 관리 및 리더십을 망라하는 투명한 방법론에 기초하여 기업들의 점수를 산정한다. CDP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 배출량과 완전한 자연 회복에 도달하기 위한 필요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과거, 현재 및 예상 영향, 제품 포트폴리오, 투자 및 전환 계획을 반영하는 과학적 벤치마크와 경로에 대한 추적에 더욱 초점을 맞추기 위한 채점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점수는 기업의 야망과 목표 대비 성과를 명확하게 평가하여 신뢰도와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CDP는 새로운 5개년 전략의 일환으로 기후 및 생태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환경 문제를 다루는 일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육지, 해양, 생물다양성, 복원력, 폐기물, 식량 등이 포함된다.

 

▲ CDP에 등재된 대한민국 340개 기업 중에서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은 현대글로비스, 국민은행그룹,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4개 기업에 불과했다. 또 물 경영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포스코, LG이노텍 등 4개 기업만이 A등급을 받았다. 사진은 기아자동차(2020년)와 LG유플러스(2019년) 시상식 모습.

 

글로벌 자산관리운용사들, CDP의 기업 환경평가 환영

글로벌 자산관리운용사들은 CDP가 전 세계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환경평가에 대해 환영을 하고 있다. 이는 CDP가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및 감축 노력 등을 매년 공개해 투자자와 금융기관에 제공하기 때문에 이 평가자료를 이용하면 투자 위험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CDP 평가결과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사회책임투자지수(FTSE4Good) 등과 함께 가장 신뢰도 높은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CPR 자산관리(CPR Asset Management)의 올리비에 마리(Olivier Mariee) CEO는 “우리는 자산운용사로서 투자를 통해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을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 2018년 CDP와 함께 CPR 투자(CPR Invest)-기후행동 국제주식펀드(Climate Action international equity fund)를 출시한 이후로 CDP의 점수는 모든 자산 계층에 걸쳐 신뢰할 수 있고 영향력 있는 기후투자 솔루션(climate investment solutions)을 설계하는 데 중심이 되었다. 범위의 확장은 다양하고 견고한 투자 영역을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그들의 데이터와 모델링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앞서 있는 기업들을 선정하는 통찰력 있는 정보 원천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계 자산운용사인 로베코(Robeco)의 카롤라 반 라모엔(Carola van Lamoen) 지속가능한 투자책임자는 “최근 기후, 물, 생물다양성, 삼림 벌채 데이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에 로베코는 기업의 환경경영 공개에 대한 투명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CDP를 신뢰한다”라면서 “CDP가 제공하는 보고 프레임워크(reporting framework) 통해 기업들은 환경 위험과 영향 등을 공시하면 증가하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보조를 맞출 수 있다. 우리에게 CDP는 일련의 지표에 걸쳐 환경 위험관리 관행 및 성과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지원하는 가치 있는 정보 출처”라고 말했다.

“기후·물 경영 데이터 공유 기업 1년간 38% 증가”

한편, 영국의 국제통신사인 로이터(Reuter)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CDP(탄소공개정보프로젝트)에 기후 및 물 경영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업의 수가 1년간 38% 증가했는데 이는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이사회를 압박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1년간 CDP와 기후 데이터를 공유를 한 기업은 국가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미국(2천924개)이 가장 많았으며, 중국(1천408개), 영국(1천44개), 브라질(987개), 일본(877개), 독일(584개) 순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천745개에서 4천187개로 늘었고, 아시아는 1천256개에서 3천774개로 증가했다. 남미는 374개에서 1천614개로 늘어 남미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분야별로는 전기 및 전자장비회사(1천395개)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철강회사(1천233개), 식료품회사(876개), 플라스틱회사(768개), 서비스업(756개), 화학회사(683개), 금융회사(506개) 순이다. 반면, 화석연료는 인간이 주도하는 온실가스 배출물의 주요 원인이지만 단지 11개 석탄 채굴회사와 63개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만이 데이터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CDP(https://www.cdp.net/en/articles/media/2-percent-of-companies-worldwide-worth-12-trillion-named-on-cdps-a-list-of-environmental-leaders) / 2021년 12월 7일자 보도자료]

[『워터저널』 2022년 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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