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내 급수관 진단·세척·갱생기술 시범사업 준공

   
▲ 수처리선진화사업단 남궁은 단장이 준공기념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8∼12월, 27년된 둔촌동 주공아파트 145동 대상 실시


수처리선진화사업단(단장 남궁은)은 환경부 ‘Eco-STAR Project’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둔촌동 주공아파트에서 옥내 급수관 진단·세척·갱생기술 시범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남궁은 단장, 김두환 환경부 수도정책과장, 김영화 한국환경기술진원장, 유재룡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임승수 (주)티에스 연구책임자, 김길중 둔촌동 주공아파트 주민대표 및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처리선진화사업단과 서울시가 추진한 이번 시범사업은 1억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1980년 준공된 둔촌동 주공아파트 145동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됐으며, 한국상하수도협회에서 준공검사를 했으며, (주)티에스와 (주)시티리품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 옥내 급수관 진단·세척·갱생장비.
기존의 옥내 급수관 갱생기술은 평균 관 직경이 15mm인 소형관에 대한 정밀시공이 어려워 녹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공사에 시행된 기술은 수도관 내부의 녹을 제거하고 관 내부 표면에 균일하게 코팅하여 시공 뒤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 관 내부 촬영 및 절연도 체크를 통해 코팅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녹이 슨 수도관 안에 나선형 기류를 이용, 고압의 물과 공기를 넣어 세척하고 차돌을 갈아 만든 천연규사를 태풍보다 강한 초속 80m의 속도로 불어넣어 녹과 이물질이 모두 떨어져 나오게 하는 것이다.

   
▲ 노후 옥내 급수관의 녹 제거 과정.
이어 마이크로 로봇을 수도관에 집어넣어 내부 모습을 노트북 화면을 통해 확인한 뒤 이물질이 모두 제거됐을 경우 에폭시 도료를 나선형 기류 분사방식으로 균일하게 두 차례 뿌린다. 아파트 1가구 당 3일 동안 갱생작업을 하면 향후 20년 동안 수도관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05년 「수도법」을 개정, 건축 연면적 6만㎡ 이상 다중이용 건축물과 연면적 5천㎡ 이상 국·공립 공공시설은 준공 5년 뒤부터 매년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도관을 세척·갱생 또는 교체하도록 지난해 1월부터 의무화하고 있다.

그 외 일반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가 건물 소유자의 요구나 동의를 얻어 급수설비 상태를 검사한 후 세척·갱생 또는 교체를 권고할 수 있고 공사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은 전국 아파트 536만 가구 중 53%(300만 가구)가 수도관으로 아연도강관을 사용하는데 10년만 지나면 부식돼 녹물이 나온다고 보고, 2005년부터 19억여 원을 들여 수도관 코팅의 신기술을 개발해 왔다.

   
▲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둔촌동 주공아파트에서 지난해 8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실시한 옥내 급수관 진단·세척·갱생기술 시범사업에 대한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현판 제막식 모습.

남궁은 단장은 “앞으로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에 따른 주민 신뢰도 향상과 수질 전반의 기술개발 및 시스템 보급으로 물 환경 개선과 환경처리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대폭 저감시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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