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Opinion

IMI-SDG6 “데이터, SDG6 달성 가속화에 중요 역할”

빈국·부국 간 물 지표 데이터 격차 심해…장기적이고 자본집약적인 노력 필요
세계 정부, 정보에 입각한 정책 마련 시급…데이터의 정보 변환 방법 모색해야

‘코로나19’ 창궐 전에도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 보장이라는 여섯 번째 지속가능발전목표(SDG6)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서벗어나 있었다. IMI-SDG6가 지난 8월 23일 발간한 SDG6 이행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억 명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 없이 살고 있고, 36억 명은 안전하게 관리되는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3억 명은 집에서 비누와 물로 손을 씻을 기본적인 장소조차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또 대부분의 폐수는 처리되지 않은 채 자연으로 방류되고 있다. 세계 강 유역 5곳 중 1곳은 홍수·가뭄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고 습지 생태계는 80%가 파괴된 상태다.

Even before COVID-19, the world was off-track to meet Sustainable Development Goal (SDG) 6 - ensuring water and sanitation for all by 2030. The latest data, which is provided in seven SDG indicators reports published today by the UN-Water Integrated Monitoring Initiative for SDG 6(IMI-SDG6), show us that 2 billion people worldwide still live without safely managed drinking water and 3.6 billion without safely managed sanitation.

In addition, 2.3 billion people lack a basic handwashing facility with soap and water at home. Most wastewater is returned to nature untreated. One in five of the world’s river basins are experiencing rapid changes, such as flooding or drought with increased frequency and intensity, and 80% of wetland ecosystems are already lost.

전 세계 국가 중 절반만이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선진 법률, 제도 및 예산을 갖추고 있다. 지역사회 참여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접경 수역에 대해 수자원 협력을 위한 운영 협정을 갖춘 나라는 24개국에 불과하다.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도 기후변화가 물순환에 변동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극한 기후 현상이 발생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10%는 물 스트레스가 높은 지역에 살고 있다.

따라서 정치인과 정책결정자는 국가 차원의 우선순위를 더욱 과감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유엔 워터(UN-Water)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부터 2030년까지 약 9년 안에 SDG6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치의 이행 속도가 최대 4배 빨라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유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출범한 이니셔티브 ‘SDG6 글로벌 가속 프레임워크(The SDG6 Global Acceleration Framework)’는 SDG6 달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제시한다. 최근 이들이 발표한 이행 상황 보고서에서 물 커뮤니티가 취해야 할 즉각적인 조치로 크게 두 가지가 제시됐다.

Only about half of the world’s countries have advanced laws, institutions, and budgets in place for sustainable and equitable management of water resources. Community participation is still not widespread, and in only 24 countries are all transboundary waters covered by operational arrangements for water cooperation. On top of all this, climate change is increasing water cycle variability and related extremes in all regions of the world, wreaking havoc and displacing millions of people. Nearly 10% of the world population live in areas with high water stress.

More than anything, we need politicians and policymakers at the national level to set bolder priorities because the data show that we need to accelerate progress, in some areas up to four times faster, to meet SDG 6 within the next nine years.

The SDG 6 Global Acceleration Framework, launched in 2020 with the full backing of the United Nations family, sets out what needs to be done. From the recently launched progress reports, two immediate actions emerge for the water community at large:

국가 및 하위 국가 데이터 수집 장려
Encourage National and Sub-national Data Collection

우리는 우리가 측정한 것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할 수 있을 뿐이며, ‘코로나19’ 대유행의 혼란 속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많은 데이터 보고에도 불구하고 현재 데이터에는 공백이 많다. IMI-SDG6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유엔해비타트(UN-Habitat),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유네스코(UNESCO) 등 SDG6 글로벌 지표 관리기관과 함께 데이터 요청을 받은 국가를 규합하려는 노력을 통해 ‘2020년 데이터 드라이브(2020 Data Drive)’를 만들었다.

‘코로나19’는 모든 나라 SDG6 활동의 포컬 포인트(focal point, 핵심적인 부분)에 극심한 어려움을 초래했다. 종사자들은 제대로 된 장비 없이 재택근무를 해야 했고, 대면 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많은 데이터 수집 활동이 취소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포컬 포인트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유엔 회원국들은 현재 평균적으로, SDG6과 관련된 전체 12개 지표 중 8.2개 지표(2019년 7개)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9개 이상의 지표에 대한 보고 건수도 2019년 37건에서 2021년 92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표, 일반적으로 수질 및 대수층과 같은 현장 모니터링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지표에는 커다란 데이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많은 국가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측정치를 바탕으로 수질 보고를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20개국은 총 1천 개 수역에 대해서만 보고한 반면, 상위 24개 부유국은 거의 6만 개에 달하는 수역에 대해 보고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자본 집약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물 및 위생 모니터링 시스템의 이점과 비용, 그리고 이를 구축해야 할 시급성에 대해서는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는 세계 정부부처 고위 관리들이 이 부분에 관심 가져줄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국가에서 역량 강화 활동을 지속하면서, 개발 파트너에게 해당 작업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 아울러, 학계와 시민사회 등 민간 부문이 물 및 위생에 관한 데이터세트(datasets)를 공유하는 공동 노력에 기여해줄 것을 요청한다.

We can only sustainably manage what we measure, and right now, there are too many gaps in the data, despite unprecedented, heroic levels of reporting during the chaos of the pandemic.

Last year, the IMI-SDG6 combined the efforts of WHO, UNICEF, UN-Habitat, UNEP, FAO, UNECE and UNESCO(as custodian agencies of the various SDG 6 global indicators) to reach out to countries with requests for data: this was our ‘2020 Data Drive.’

COVID-19 caused extreme difficulties for the SDG 6 national focal points in every country, with people forced to work from home with little equipment, few in-person consultations, and many data collection activities cancelled. Under the circumstances, the focal points made a remarkable effort. On average, UN Member States now have data on 8.2 out of 12 indicators (up from 7.0 in 2019), and the number reporting on nine or more indicators increased from 37 in 2019 to 92.

Despite this significant progress, large data gaps remain for some indicators, typically those that rely on in situ monitoring networks, such as water quality and aquifers. For example, many countries base their ambient water quality reporting on relatively few measurements; the poorest 20 countries reported on only 1,000 water bodies in total, whereas the richest 24 reported on nearly 60,000. Addressing these issues is a long-term, capital-intensive effort.

Our country monitoring focal points know better than anyone about the benefits and costs of robust water and sanitation monitoring systems, and the urgent need to establish them. We encourage high-level officials in national ministries to listen to what the focal points have to say. And, as we continue our capacity-building activities in countries, we also call on development partners to support this work. We call on academia, the private sector, and civil society to contribute to the joint effort by bringing their water and sanitation datasets to the table.

정책·의사결정자가 정보에 입각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원
Help Policy and Decision Makers to Take Informed Action

데이터가 없는 결정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과 같다. 데이터가 있어야 우리 노력이 요구되는 일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원하는 결과의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어떤 솔루션이 효과가 있는지 파악해 이러한 학습을 기반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데이터가 곧 의사결정의 생명선이자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원료 역할을 한다.

모든 물 전문가는 물과 위생 데이터를 어떻게 정보로 변환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때 유념해야 할 점은 정책·의사결정자가 이 정보에 근거해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IMI-SDG6은 ‘UN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정치포럼(HLPF)’과 ‘물 행동 10년 중기 종합 검토(Midterm Comprehensive Review of the Water Action Decade)’의 연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위한 데이터 사용 역량 구축 지원에 더 집중하고 있다. IMI-SDG6은 또한, 국가·지역별 모든 SDG6 지표에 관한 최신 데이터를 제공하는 ‘SDG6 데이터 포털(SDG 6 Data Portal)’을 관리하고 있다.

2030 의제는 모든 SDGs 간 상호연결성과 통합된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경우에만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있는 데이터 수집과 공동 분석이 중요하다. 물과 위생 데이터가 실제 시사하는 바를 더 자세히 알려면, 도시계획, 공중보건, 농업 및 에너지 등 다른 분야 데이터 및 전문가 의견을 함께 참고해야 한다.

물과 위생 부문의 극적인 효과는 정부와 사회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협력할 때 도출될 수 있다.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물과 위생을 보장해야 앞으로 닥쳐올 여러 위협에 대비하고 미래를 대비한 글로벌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2030년까지 모든 SDG6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이는 평화, 지속가능 개발, 기후 행동 및 인간 복지 모두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데이터가 그 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Without data, we make decisions in the dark. With data, we can prioritize our efforts to where they are most needed, determine whether we achieve the desired results, and learn which solutions are working and which are not, enabling us to direct resources based on this learning. Data truly are the lifeblood of decision-making and the raw material for accountability.

What all water experts need to think about is how water and sanitation data can be converted into information, in a way that policy- and decision-makers can act on it. For instance, at the IMI-SDG6 we are feeding into the annual meetings of the UN High-level Political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HLPF) and the upcoming Midterm Comprehensive Review of the Water Action Decade, which will convene in 2023. And at the national level, we are increasingly focusing on supporting capacity-building on the use of data for policy. The IMI-SDG6 also manages the SDG 6 Data Portal, which presents the latest data on all SDG 6 indicators by country and region.

The 2030 Agenda can only be achieved if we fully capitalize on the interlinkages and integrated nature of all the SDGs. Coordinated data collection and joint analysis is crucial. As we dig deeper into what the water and sanitation data really tell us, we must bring in both other sectors’ data and experts, including those on urban planning, health, agriculture and energy.

Dramatic gains in water and sanitation are possible when governments and all of society’s stakeholders pull together. Making sure that there is water and sanitation for all people, for all purposes, by 2030 will help future-proof global society against diverse threats coming down the line.

We need to do much more on all SDG 6 targets, and do it much more quickly. This is crucial for peace, sustainable development, climate action, and human well-being. We know where we need to go, and data will help light the way.

■ 필자소개
이 기사(guest article)는 SDG6 글로벌 지표 관리기관으로 구성된 IMI-SDG6 운영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공동 기고문이다. 요아킴 할린(Joakim Harlin) UNEP-DHI 파트너십 센터장, 그레이엄 알배스터(Graham Alabaster) 유엔해비타트(UN-Habitat) 제네바사무소 책임자 겸 전무이사, 톰 슬레이메이커(Tom Slaymaker) 유니세프 통계·모니터링 선임전문가, 말로스 드 수자(Marlos De Souza)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워터 플랫폼 사무처장, 소냐 코펠(Sonja Koeppel) 유럽경제위원회(UNECE) 물 협약 및 물과 건강에 관한 프로토콜 사무처장, 아부 아마니(Abou Amani) 유네스코 국제수문프로그램(IHP) 사무국장, 브루스 고든(Bruce Gordon) 세계보건기구(WHO) WASH 코디네이터, 토마소 아브라테(Tommaso Abrate) 세계기상기구(WMO) 과학 책임자가 참여했다. 

[출처 = 국제지속가능발전연구소(http://sdg.iisd.org/commentary/guest-articles/in-need-of-speed-data-can-accelerate-progress-towards-water-and-sanitation-for-all/) / 8월 23일]

[『워터저널』 2021년 10월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