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의 하수 정화시설이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동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사업비 4억9천만달러가 투입돼 4년 가량의 공사 끝에 지어진 이 시설은 하루 7천만 갤런(1갤런은 약 3.785ℓ)의 하수를 음용수로 정화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정화된 물은 오렌지 카운티 곳곳의 지하수역으로 보내져 해수(海水)가 스며드는 것을 막고 230만 주민의 식수로도 공급된다.

하수상태로 시설에 주입된 물은 부유물질 등이 제거된 뒤 구멍 크기가 머리카락 100분의 3 굵기와 같은 미세필터 2억7천만 개를 거친다.

이어 높은 압력을 받으며 실린더 안의 얇은 막을 통과한 다음 화학약품 처리와 자외선 살균 처리를 거친다.

이 같은 인공정화 단계를 마친 물은 다시 1년여 지하 300m 대수층(帶水層)에서 자연정화된 뒤 최종 작업을 거쳐 일반 가정으로 보내진다.

오렌지 카운티 당국은 이 시설이 주(州) 물 수송 시스템을 이용해 지역으로 물을 끌어오는 것보다 전력을 덜 소비하고 태평양에 버려지는 하수량도 대폭 줄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렌지 카운티 마이클 마커스 물관리국장은 “(이 시설이 가동되면) 지역에 가뭄걱정도 없어지고 지역 스스로 수자원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