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이창기교수 에너지환경장학생 지원

대전의 한 행정학 교수가 사재를 털어 환경전문가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이창기(53) 교수는 최근 에너지·환경 전문가 양성에 써달라며 5천만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 최근 에너지·환경 전문가 양성을 위해 사재 5천만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한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이창기(53) 교수.
이 교수는 이 기금으로 올해부터 10년 동안 매년 1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500만원을 지원, 에너지 및 환경 관련 석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 지역은 물론 세계의 에너지·환경문제에 대처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첫 장학생의 영예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유병연(44) 사무국장이 차지했다.

이 교수는 도시행정을 전공했지만 이후 에너지와 환경 관련 정책을 강의하다보니 점차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급기야 1998년에는 대학 내에 에너지정책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20여건의 관련 용역을 수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2003년부터 인적자원개발원장과 외국어정보사회교육원장 등 학내 보직을 맡으면서 에너지·환경 관련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다 보니 다소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다 보직을 떠나면서 다시 에너지·환경 분야 연구에 몰두했고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출연에까지 이르렀다.

이 교수는 “대전은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시발점이었고 에너지·환경 관련 연구소들이 모여 있는 곳이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양성하기 좋은 곳”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비 가운데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계속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장학생 선발과 지원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에너지·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워크숍 등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수는 소비자시민모임 운영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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