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경기도 보환연, 미생물 활용 색도 제거 기술 개발

기존 사용 기술에 비해 색도 60% 이상 제거·운영비 85% 이상 절감 효과
특별한 공정 추가하지 않고도 기존 하수처리공정에 쉽게 적용 가능해 ‘주목’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하수처리 슬러지에 포함된 미생물로 섬유나 염색물질에서 발생하는 색도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 사진은 연구원이 지난 3월 양주시 신천하수처리장에 설치한 파일럿 반응기. [사진제공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하수처리 슬러지에 포함된 미생물로 섬유나 염색물질에서 발생하는 색도(물의 착색 정도)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지난 4월 22일 밝혔다.

연구원은 2020년 12월부터 연구를 진행해 경기도형 친환경 색도 저감 기술인 ‘GCR(Gyeonggi Color Remover) 공법(가칭)’을 개발하고 올해 3월 31일 특허 출원했다.

일반적으로 색도는 섬유·염색산업에 사용하는 염료에서 발생하는데 화학 합성 고분자 화합물로 분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하천에 서식하는 생물에 기형을 유발하거나 생리학적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색도 물질은 생물학적인 분해가 어려워 주로 오존 산화, 펜톤 산화, 활성탄 흡착 공법이 사용되는데, 이들 공법은 설치비·운영비 등이 많이 들고 처리수에서 색도가 재생성되는 문제가 있다.  

GCR 공법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에 색도를 흡착, 생물학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적 신기술이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버려지는 슬러지에 포함된 미생물을 하수와 혼합하고 pH(수소이온농도)를 약산성으로 만들어 색도 물질을 미생물에 흡착해 제거하는 원리다.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양주시 신천하수처리장에 파일럿 반응기를 설치해 소규모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색도는 60% 이상 제거할 수 있고 오존·펜톤 산화공법 대비 85%까지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GCR 공법은 기존 하수처리공정에 큰 변화 없이 적용이 가능한 만큼 추가되는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개발된 기술을 통해 한탄강 수계 공공하수처리장의 수질 개선 및 색도 저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신기술 정보를 경기도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 공개해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워터저널』 2021년 5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