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모든 어린이집 차량에 무시동 히터 부착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주민의 이러한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기 위해 올해 미세먼지 저감 자치구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민감 계층'을 위한 무시동히터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미세먼지 민감 계층은 어린이나 임산부, 어르신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을 뜻한다.

무시동히터는 차량이 대기 시 시동을 걸지 않아도 난방이 가능한 장치다.

이미 화물차와 간이 캠핑카 등에 부착이 대중화된 무시동히터는 공회전을 방지해 일반차량 대비 시간당 온실가스(CO2) 배출량 82%, 미세먼지 배출량 98.6% 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이에 착안해 우선 어린이, 어르신 대상으로 승·하차 시 대기시간이 긴 차량에 이를 부착하기로 한 것이다

관내 어린이집 통학버스, 효도 버스, 한우리복지관 및 데이케어센터 차량 등 이용자의 신체적 특성상 승하차에 드는 시간이 길어 공회전이 불가피한 차량에 무시동히터를 부착해 대기오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유아 및 어린이, 어르신 등의 건강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구는 총 26대 버스에 무시동히터를 우선 부착하며 향후 무시동히터 부착 차량을 모든 행정 차량 등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무시동히터 지원사업은 올겨울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에 힘을 더하는 정책으로 오는 6월 추경예산편성과 서울시 지원을 받아 10월까지 부착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이듬해 3월까지 강화된 배출 저감과 관리조치가 필요한 시기에 의미 있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사업은 자동차 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상 제한장소(서울시의 경우 전역)에서 공회전 2분 초과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 조례 위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구의 환경복지에 대한 노력은 계속돼왔다. 기후 위기 시대에 간과해서는 안 되는 소외계층 '환경복지'를 전국 최초로 서초구가 실천해 온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작년부터 '그린 서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경로당·도서관 등 239개 다중이용시설 공기 질을 특별 관리해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관리 대상 시설을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가 약한 환경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모든 노인요양시설과 어린이집으로 확장한 것이다.

요양원·데이케어센터 등 노인 의료복지시설과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6개 요소의 공기 질을 1분 단위로 상시측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3개월 이상 상시 모니터링 한 실내 공기 질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실내 공기 질을 우수하게 관리하는 시설에 '서초 그린 안심존' 인증마크까지 부여해서 지속해서 꼼꼼하게 운영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서초 그린 안심존'은 서초 스마트시티 앱(어플)과 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실외 공기 질과 더불어 실내 공기 질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정보제공을 통해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고 타깃별 맞춤 홍보·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주민과의 소통과 협력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구는 작년 미세먼지 저감 특화사업으로 관내 148대 모든 마을버스 앞면에 흡착 필터를 부착해 타지역으로 확산시키며 큰 호응도 얻은 바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줄 대기환경 복지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며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기후 위기로부터 주민건강을 지킬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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