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200호 특집①  . 물산업 공공부문 해외사업 추진현황(상)
 

“국내 물산업 세계화 목표로 기업지원 주력”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협력 통해 물산업 민·관 협력 동반진출사업 지원
‘글로벌물기술허브연대’ 기반 입주기업 기술소개·기술교류 등 적극 추진

 

▲ 권 기 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진흥처 글로벌비즈부장
Part 03.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현황 및 기업지원 프로그램 소개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체계 필요

세계 물시장 규모는 약 800조 원, 연평균 4.2%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환경부 물산업 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물산업은 총 매출액이 43조 원에 달하는 반면 수출액은 2조 원으로 수출실적이 4.5%에 그쳐 물기업 해외진출 확대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환경부는 핵심·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을 견인할 수 있는 국가 주도의 강력한 물산업 육성 정책으로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했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14만5천㎡에 총 2천409억 원을 들여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기업의 기술개발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이르는 전(全)주기 지원 국가기반시설로 2019년 6월 준공됐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019년 7월부터 한국환경공단이 위탁 운영 중으로 2021년 2월 기준 141개 임대공간 중 67개 기업(80실)이 입주해 있다. 물기업 집적단지는 35곳이 분양된 가운데 13곳이 가동, 3곳이 공장 신축에 나서는 등 모양새를 갖춰 나가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부 시설은 크게 진흥시설과 실증화시설로 구분된다. 진흥시설은 물 관련 R&D, 제품 사업화 등 기업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물융합연구센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워터캠퍼스 등이 들어서 있다. 실증화시설은 정수·하수·폐수·재이용 등 실증화, 실험분석 등 실적 및 인·검증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실증플랜트와 수요자설계구역, 종합관망시험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실증화시설 활용 R&D·사업화 지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025년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물산업 중심으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물산업 일자리 1만5천 개 창출, 글로벌 탑(Global-Top) 신기술 10개 및 해외수출 7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물산업클러스터 실증화시설을 활용해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해외진출지원전략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출기반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과 직접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나뉘며 수출기반조성 지원사업의 경우 컨설팅, 시제품제작, 홍보·마케팅, 해외 바이어 매칭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및 한국관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직접수출 지원사업의 경우 대형 EPC 사업을 통해 국내 제품이 같이 진출하는 것이 초기에는 유리하므로 시공사 벤더등록 및 대형 EPC 사업의 견적구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

R&D 실증화를 지원하는 ‘R&D 코디네이션 사업’, ‘해외진출형 공동기술 개발 지원사업’, ‘워터 스타기업 지정 사업’ 등도 운영하고 있다. ‘R&D 코디네이션 사업’은 내·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기술개발 컨설팅을 제공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 매칭 등으로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러스터와 기업 간 현지실증형 공동기술 개발로 물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해외진출형 공동기술 개발 지원사업’은 해외수출 가능성이 높은 중소 물기업의 기술·제품에 대해 현지 성능검증 및 실증화 비용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술평가 등 실증 비용의 최대 50% 이내에서 사업비를 지원하고 현지 공동 실증이 필요한 경우 기술개발 컨설팅을 제공하기도 한다.

‘워터 스타기업 지정 사업’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판로확대 등이 어려운 중소 물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 기업에 한해 성능평가와 판로지원 및 전방위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전문가 컨설팅·판로지원 사업 병행

물산업 특화 전문 교육사업, 산·학 융합 인재양성교육 등 맞춤형 교육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물산업 특화 전문교육과정은 공동훈련센터에서 진행되는 실무 위주의 전문교육과정과 CAD, 비즈니스영어 등 기업 수요에 따른 공통 기초교육과정으로 구분된다. 전문교육과정은 물산업 분야별 맞춤형 전문교육 실시를 목표로 ‘워터프로세스’ 과정과 ‘워터인프라’ 과정으로 나뉘어 고용노동기금을 이용한 무상교육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산·학 융합인재양성교육은 실무 위주의 교육을 통해 대학교육과 기업실무 간 미스매칭(mis-matching)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클러스터와 기업, 대학이 공동으로 기업의 혁신기술 개발과제를 진행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산·학·연 연계 프로젝트 랩(LAB)’ 운영을 통해 5건의 기술개발과제에 2억 원씩 총 1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화 지원의 일환으로 전문가 컨설팅 사업과 판로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전문가 컨설팅 사업인 ‘워터파트너(Water Partner) 사업’은 기술개발, 사업화, 해외진출, 기업운영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기술전문가, 경영전문가 등 분야별 자문전문가가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판로지원을 위해서는 입주·집적단지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 2월까지 총 122건 131억 원 상당을 구매했다. 또 관급자재 선정 시 클러스터 입주기업 제품을 의무적으로 추천해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에도 박차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018년 9월 우리나라와 미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중국, 이스라엘 6개국 물클러스터가 결성한 해외네트워크인 ‘글로벌물기술허브연대(GWTHA)’를 기반으로 입주기업 기술소개, 기술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환경공단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이 대형 EPC사의 벤더로 등록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공기관 간 동반성장사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실제 2020년 S기업에서 입주기업 15개사 벤더등록을 통한 제품구매로 3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환경공단은 이 밖에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해외진출 지원사업,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과 수출바우처 서비스 지원사업, 한국물산업협의회(KWP)와 물산업 민·관 협력 동반진출사업 등 유관기관과 지속 협력해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 및 물기업 해외진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워터저널』 2021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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