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200호 특집①  . 물산업 공공부문 해외사업 추진현황(상)


정부, 국내 기업 해외진출 위해 협업 강화

한국물산업협의회, 2월 17일 ‘2021년 물산업 해외사업 설명회’ 개최
수자원공사·환경공단·환경산업기술원 등, 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설명
포스코·코오롱·도화·삼안 등 EPC·ENG사, 해외사업 및 진출경험 소개


▲ 환경부와 한국물산업협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물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월 17일 오후 서울 연세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2021년 물산업 해외사업 설명회’를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했다. 송용권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이 온라인으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상단 사진은 류학석 외교부 에너지과학외교과장의 축사 모습.

세계 물시장은 현재 800조 원 규모로 연평균 4.2%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도시화와 산업화, 그에 따른 인구 증가로 물수요가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된다. 반면 국내 물산업은 해외진출보다 국내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분위기, 기술혁신 미흡, 취약한 제품 경쟁력 등으로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상황으로, 국내 물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요구된다.

환경부와 한국물산업협의회(www.kwp.or.kr·회장 윤주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물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월 17일 오후 서울 연세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2021년 물산업 해외사업 설명회’를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했다.

송용권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은 온라인 인사말을 통해 “환경부는 물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물 분야 사업에 국내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한국형 물 관련 국제개발협력사업이 개발잠재력이 높은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물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국내 물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학석 외교부 에너지과학외교과장은 축사를 통해 “외교부는 물 분야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유수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외교부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한국농어촌공사·한국환경공단·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물산업협의회 등 국내 물산업 공공기관의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먼저 임경희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글로벌사업처 부장은 올 1월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한 ‘인도네시아 까리안(Karian) 광역상수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업은 까리안댐을 수원으로 활용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인근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완공 시 자카르타주, 땅그랑시, 남땅그랑시 3개 지자체 200만 명에 하루 약 40만㎥의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

최낙원 한국농어촌공사(KRC) 해외사업처 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개도국 농업용수시설 확충사업과 농업비즈니스 강화 차원의 국제농업협력사업(ODA) 등을 소개했다. 현재까지 35개 국가에서 160개 해외기술용역사업을 수행했으며, 올해에는 10개 국가에서 17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권기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진흥처 부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2025년 세계 물산업 중심으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추진 중인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국내 물산업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물산업협의회(KWP)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기업 해외진출 전문컨설팅에 비중을 두고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김미나 수출지원실 실장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운영·지원 중인 해외진출 기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기술원은 전략수립부터 사업개발, 시장개척, 사업수주에 이르는 전 주기 사업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물산업협의회(KWP) 이우재 차장은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의 일환으로 연구개발이나 수출실적 등이 우수한 중소 물기업을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 사업화 등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 물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2부에서 민간 부문 해외사업 추진현황으로는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도화엔지니어링, ㈜삼안 4개 설계·용역회사의 해외진출 경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내용에 대한 질의는 온라인 개최 형편상 한국물산업협의회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협회에서 취합해 관련 기관 등의 답변을 받아서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공공·민간 부문 해외사업 추진현황 주제발표를 2회에 걸쳐 특집으로 게재한다.

▲ 이날 설명회는 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사진)·환경산업기술원·물산업협의회 등 국내 물산업 5개 공공기관의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방안과 포스코건설·코오롱글로벌·도화엔지니어링·삼안 등 4개 EPC·ENG사의 해외 진출경험에 대한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사진 = 배철민 편집국장 / 취재·정리 = 동지영·배민수·홍솔 기자]

글 싣는 순서
Part 01.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개요 / 임경희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처 부장
Part 02.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 추진현황 / 최낙원 한국농어촌공사 해외사업처 부장
Part 03.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현황 및 기업지원 프로그램 소개 / 권기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진흥처 부장
Part 04. 2021년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 김미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출지원실 실장
Part 05.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 및 활성화 기반 구축 / 이우재 한국물산업협의회 차장

[『워터저널』 2021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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