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통합 법인 출범 6년…"해외 수주 1위"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 후 지난해까지 약 6년간 313억 달러(약 38조6천398억 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4월 27일 밝혔다. 합병 후 해외 수주액 313억 달러는 합병 전 16년간 해외 수주액보다 1.5배 많은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올해 4월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합병한 지 만 6년이 됐다.

회사 측은 "해외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에 특화된 현대엔지니어링과 건축·인프라 시공에 강점을 가진 현대엠코의 합병은 당시 현대차그룹 계열 대형 건설사 간의 합병으로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며 "기존 플랜트 설계 역량에 합병을 통한 시공 역량도 갖추면서 6년 간 EPC업체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고 설명했다.  

 합병 후 2014년 9월 현대엔지니어링은 26억6천만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 수주를 따냈고 2015년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30억달러 규모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후에도 꾸준한 해외 사업으로 6년 간 313억 달러 규모 해외 수주를 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말 해외 수주 누계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유럽 16%, 동남아 16%, 중앙아시아 28%, 중동 14%, 아메리카대륙 10%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6년 29억3천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2019년 5월 11억 달러 규모 폴란드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같은 해 9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39억7천만 달러 규모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지난 2월 3억6천만 달러 규모 추가 공사를 따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해 기본설계(FEED)에서 EPC 수주로 연계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2014년 통합 법인 출범 첫 해 시공능력순위 10위를 차지, 10대 건설사로 올라섰다. 2019년에는 7위를 차지하며 10대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국내 건축·주택 부문 간 상호 보완이 가능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에 성공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체질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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