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민의 유해물질 노출수준을 평가하는 ‘제2차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물질 실태조사’사업이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2일 제1차 조사에 망간(혈중 중금속), 수은·카드륨(요중 중금속), 2-naphthol·cotinine(요중 유해물질 대사체)를 추가, 제2차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물질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망간은 황사의 주요 함유물질로서 황사에 대한 국민 노출수준과 이로 인한 건강영향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요중 2-naphthol을 측정함으로써 경유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PAHs(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의 노출을, 요중 cotinine을 측정함으로써 환경담배연기(Environmental Tobacco Smoke, 간접흡연)노출을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다.

환경부는 또한 유해물질 노출원, 노출경로 등 환경요인과의 상관성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환경노출력(거주환경, 실외환경 등), 활동양상, 인구학적 특성 등 200여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부관계자는 “혈액 및 요중 유해물질 조사를 동시에 실시하고, 환경노출과 관련된 설문항목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환경매체를 통해 국민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수준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등에 따른 유해물질 노출수준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보건정책에 있어 필요한 대책을 판단하고, 장기적으로는 그 효과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05년도 1차 조사시 전국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혈중 중금속 조사(납, 수은, 카드뮴등 3종)를 실시하고, 외국에 비해 노출수준이 높게 나온 수은에 대해 ‘수은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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