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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Seminar] 환경·수자원 분야 남북교류협력 심포지엄
2018년 11월 05일 (월) 09:34:57 워터저널 webmaster@waterjournal.co.kr

 Issue & Seminar  환경·수자원 분야 남북교류협력 심포지엄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남북교류협력 심포지엄 개최


백두대간 생태복원·수자원 합리적 이용 위한 남북 협력방안 논의
지자체·유관기관·학계·언론·환경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 참석

 

 10월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서 열려

   
▲ ㈔남북강원도협력협회는 지난 10월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원도, 강원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재단, 강원대, 인제군 등과 함께 ‘환경·수자원 분야 남북교류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맞아 남북 백두대간 생태축을 복원·연결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남북강원도협력협회(이사장 이헌수)는 지난 10월 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원도, 강원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재단,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산림과학연구소, 인제군 등과 함께 ‘환경수자원 분야 남북 교류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지자체·유관기관·학계·언론·환경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다양성을 가진 DMZ와 백두대간을 잘 연결해 한반도 생태적 가치를 드높인다면 남북 경제번영까지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은 “백두대간은 남과 북을 연결한 온전한 단일 생태계로, 민족의 분단과 함께 철조망으로 나누어진 채 70여 년이 넘었다”면서 “남북평화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한반도에 사는 모든 생명들도 사람들과 더불어 평화의 시대를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심포지엄에서 이뤄지는 모든 논의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전문가들께서는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넘겨 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발제와 토론에 임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강원도, 비무장지대 생태환경 전 세계에 알려야”

   
▲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의 인사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축사,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 모습(사진 왼쪽부터).

우원식 의원은 축사에서 “남북한의 경제적 통합과 번영을 이루는 토대는 백두대간을 비롯해서 연안의 바다와 남북을 흐르는 하천의 건강한 생태”라며 “백두대간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잘 연결하여 남북의 자연친화적인 경제성장 모델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에서 좋은 제안과 활발한 토론을 통해 한반도의 자연이 더욱 건강하게 보존되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문명을 만들어가는 방안들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머지 않은 통일을 앞둔 현 시점에서 강원도가 할 일은 다양한 생물자원이 서식하는 비무장지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뉴욕과 런던의 자연사박물관 등과 공동으로 ‘DMZ 생태테마전시회’(가칭)를 기획해 전시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최 이사장은 “설악산과 금강산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훌륭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며 대기, 수질 등 각종 환경오염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관관리를 체계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잘 구축해 편리성을 높이고, 제주 올레길과 같이 강원도의 훌륭한 숲길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다각화 한다면 환경도 살리고 경제도 살아나고 문화가 융성하는 희망의 강원도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남북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을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에는 지자체, 유관기관, 학계, 언론, 환경단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주요 내빈 및 발표자, 토론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남북강원도, DMZ 조사·연구 공동 추진해야”

이날 첫 번째 세션은 ‘백두대간(금강∼설악) 생태네트워크 구축방안’을 주제로 정전 이후 단절된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생태축을 연결하고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다양한 남북협력방안이 제시됐다. 세션에서는 △금강∼설악 생태·평화공원(허학영 국립공원관리공단 정책연구부장) △남북 강원도 백두대간 자연·문화 자원의 효율적 이용방안(김점수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북 백두대간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복원과 생태경제 활성화(박영철 강원대 산림과학부 교수) 등 3건의 발제가 있었다.

허학영 부장은 “DMZ는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과 야생동식물의 주요 서식지를 이어주는 핵심생태축”이라며 백두대간(금강∼설악) 생태평화공원의 지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허 부장은 “이것이야말로 평화 상징성을 지닌 지리적 위치에서 남북 합의로 언제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경제적으로 지역뿐만아니라 한반도 신경제구상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점수 선임연구위원은 백두대간의 자연문화자원의 세계유산등재 추진과 생태자원의 보전과 활용방안, 문화자원의 활용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DMZ, 백두대간 등 잘 보존된 자연자원을 남북이 함께 활용해야 한다”면서 “남북강원도협의체를 구성하여 조사·연구부터 활용과 관리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평화와 경제 부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영철 교수는 남북 백두대간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 복원을 위해 멸종위기종 실태 파악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추장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의 사회로 김경남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전근재 인제군 경제건설국장, 최기순 자연다큐멘터리 감독이 패널로 참여해 백두대간 생태네트워크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추장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인 환경 분야 전문가 토론에서는 발제자 3명을 비롯해 김경남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전근재 인제군 경제건설국장, 최기순 자연다큐멘터리 감독 등 6명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해 백두대간 생태네트워크 구축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평화의 댐 기능전환으로 용수확보·홍수방어 가능”

‘남북 공유 하천의 효율적 이용과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남북 공유 수자원 활용방안(이종구 강원도 치수과장) △북강원도 석호 생물다양성 보존 및 석호 생태관광벨트 공동 개발(허우명 강원대 교수) △물환경과 상하수도 인프라 분야 남북협력방향(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소장) 등 3건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먼저 이종구 과장은 남북 공유수자원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우선 강원도 내 남북 공유하천의 명칭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강원도의 남과 북을 공유하는 하천은 한탄강(한탄천), 대교천(상류천), 화강(남대천), 인북천(소양강) 등 4개로 명칭이 각기 다른 상황이다”라며 “이들 모두 공식 명칭이 가능하므로 빠른 시일 내에 남북 강원도가 협의를 통해 통일된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특히, 평화의 댐의 기능전환을 제안했다. 그는 “평화의 댐을 기능전환할 경우 댐 운영을 통해 용수 확보 및 홍수방어 기능을 병행할 수 있다”면서 “내륙주운 36㎞, 전력생산(약 3억㎾h/년), 수자원 약 26억㎥를 확보하는 등 평화 수변관광자원으로의 가치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허우명 교수는 북강원도 석호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석호 생태관광벨트 공동개발에 대해 발표한 남강원도의 석호 현황과 실태, 문제점을 들어 북한의 석호 연구 방향과 남북 공동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허 교수는 “북한 석호의 수질·생태계 등 현황은 자세히 알려진 바 없으나, 석호 분포지역이 해수욕장, 전망대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개발여건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며 “북한석호에 대한 수질·수생태계 조사를 통한 기초자료 구축 및 복원을 통해 관광자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호를 관광자원화 한 일본의 도후츠호, 쿠시로습원, 미국 샌디에고의 샌엘리호(San Elijo) 석호보호지역 등을 사례로 들며 “우리나라도 석호 보존·관리를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두 번째 세션인 수자원 분야 전문가 토론에서는 추장민 부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형수 인하대 교수, 류재근 전 국립환경과학원장, 이광만 K-water 해외사업본부 전문위원, 이용석 한림성심대 교수 등 4명의 전문가와 3명의 발제자가 패널로 참석해 남북 간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새로운 형태의 남북 물 분야 협력방안 필요”

마지막으로 최동진 소장은 남북의 수자원환경 실태와 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최 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1960∼1980년대 상수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급수보급률에 도달했으나, 이후 경제여건의 악화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 물과 위생 분야의 여건이 계속 악화됐다. 그는 특히 “하수도의 보급률은 높지 않고, 인분을 비료로 활용하는 재래식 화장실이 많아, 지하수 오염, 수인성 질병의 위험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거의 매년 심각한 홍수피해를 겪고 있으며,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재원의 부족이 물문제 해결의 가장 큰 장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 소장은 새로운 형태의 남북 물 분야 협력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은 물과 위생 분야에서 UN 등 여러 국제단체들의 지원을 받았으나,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NGO 등을 통한 인도주의적 개발협력사업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국가 간 혹은 정부 간 협력사업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면서 “남한이 북한의 상하수도 인프라의 전체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식의 기존 한국형 개발협력 방식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은 곤란할 것”이라며 “북한은 자체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계획을 반영한 협력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추장민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류재근 전 국립환경과학원장, 김형수 인하대 교수, 이광만 K-water 해외사업본부 전문위원, 이용석 한림성심대학교 교수 등 4명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해 남북 간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했다.  

[동지영 기자]

[『워터저널』 2018년 11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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