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CO2 배출 제로 선언 증가
탈 탄소 경영, 파리 협정 시대의 성장 전략

2015년 말 '파리 협정' 채택 후 곧 3년이 된다. 최근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제로로 하는 '탈 탄소'를 지향한다고 선언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CO2를 줄이는 '저탄소'보다 어렵고, 달성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도 높은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탈 탄소가 경쟁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탈 탄소 경영"이 파리 협정 시대의 성장 전략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2~14일, 기후 변동 대책을 호소하는 국제회의가 열렸다. 주최 측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구미 기업이 집결. CO2 감축에 소극적인 미 정부 슬하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고 한다.   

"중국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온' 관계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전시관이 설치되고, 정부 책임자와 학자가 자리를 가득 매우고 있었다. 그 자리에 미국 관계자가 방문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무역 전쟁 중인 양국이지만, 온난화 대책에서는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때 유럽이 환경 정책을 주도하고 일본은 환경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금도 유럽의 위치는 확고하지만, 중국이 정치적 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애플, 구글, 유니레버 등 구미 기업이 힘을 키우고, 일본은 매몰되었다.   

파리 협정이 판도를 뒤바꿨다. 2015년 기후 변동 조약 제 21회 체결국 회의(COP21)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은 금세기 후반에 온실 가스 배출을 거의 제로로 하는 '탈 탄소'를 내건다. 구미 기업이 탈 탄소 지지를 표명하고, 국제 사회가 파리 협정에 합의했다.  

COP21 기간 중 파리에 있던 EY신일본 감사 법인의 우시지마 사장은 "지각 변동"을 체감했다. "일본은 기술로 기후 변화를 해결하려고 우직하게 노력해왔다. 그것이 투자자의 등장으로 기후 변화가 경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지금은 기술력보다 탈 탄소를 선언한 기업이 "환경 선진 기업"이라는 평가를 얻는다. 환경과 사회에 대한 배려를 기준으로 선별하는 ESG(환경·사회·기업 경영)투자가 추세가 되고, 투자자가 기업에 CO2 삭감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은 탈 탄소를 무모하다고 생각하고 선언을 주저한다. 그러나 "유럽의 기업은 탈 탄소로 노선을 바꾸고 있다"(우시지마 씨 曰). 유럽은 자금의 흐름을 바꾸어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그 큰 파도에 일본 기업도 타기 시작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8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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