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보고서 공개…2020년경 최대 17억명 물 부족 직면

2080년경 한반도 평균기온이 6℃ 상승할 경우 기존의 산림생물이 대부분 고사, 고립되어 멸종위기에 처할 것으로 경고됐다. 또 제주도·남해안 지역은 해수면이 연간 평균 0.5cm씩 높아져 금세기말에는 50cm이상 상승하고 상당부분의 연안지역이 침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기후변화 영향, 적응 등에 관한 제4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6일 이같이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IPCC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여 생물다양성 감소, 질병, 홍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IPCC는 2020년대에 지구평균기온이 1℃ 상승, 말라리아 등 열대성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최대 17억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80년대 3℃ 이상 상승하면 해수면이 약 24cm 높아져 해안가의 30% 이상이 유실되고, 전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홍수로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도 지난 2005년 지구 온난화로 여름철 이상 고온현상의 발생빈도가 높아져 이로 인한 사망자수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50년대 3℃, 2080년대 5℃ 상승하면 서울시에서만 2033년 322명, 2046년 477명, 2051년 640명 등 여름철 고온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영향평가 및 적응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관계부처,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기후변화적응 대책협의회'를 구성, 종합적인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농업, 산림·임업, 수리·수문 등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부문에 대해 영향평가를 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로드맵과 기후변화 정책과 정보의 체계적 분석·관리, 기존정책과의 통합 연계, 전문인력 양성, 교육·홍보 등을 담은 기후변화 적응정책을 위한 로드맵 등으로 구성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 마스터플랜을 추진함으로써 홍수 등 기상재해, 기온상승에 의한 농업환경·생태계 변화, 국민건강 위해 요인 등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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