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연못 수질문제 해소된다
환경부, 최근 전주시에 덕진연못 수질개선 위한 중점관리저수지 지정계획 통보
덕진연못 수질개선대책 및 추진계획 제출 및 환경부 검토 거쳐 최종 지정여부 확정 예정
시, 지정 확정 후 유입수원 수질개선 및 연못 내 퇴적토 준설 등 국비지원 요청 계획

전주시민들의 친수공간인 덕진연못이 정부의 중점관리대상에 포함되면서 갈수록 악화돼온 수질을 개선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게 됐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가 정부의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받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시는 덕진연못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환경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최근 중점관리저수지 지정계획을 통보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사실상 덕진연못이 수질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 추진 시 국비를 우선 지원받을 수 있는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을 받은 것과도 같다.

시는 환경부의 지정계획 통보에 따라 오는 5월까지 덕진연못에 대한 중점관리저수지 수질개선대책과 추진계획을 마련,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환경부는 수질개선대책 추진계획에 대한 검토를 거쳐 덕진연못에 대한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덕진연못은 후백제에 조성돼 역사·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장소로, 그간 전주한옥마을과 더불어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주변의 도시화에 따른 개발 영향 및 유입수량 부족으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면서 수질개선이 요구돼 왔지만 저수지 준설 등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에 덕진연못 수질개선을 위한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건의했으며, 정동영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함께 환경부와 수차례 협의해온 결과 최근 중점관리저수지 지정계획을 통보받는 성과를 거뒀다.

동시에, 시는 또 덕진공원 유역에 LID(저영향개발) 시설을 설치해 연못 상류의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강우시 하천의 유량 증가와 맑은 물이 흐르도록 만드는 덕진공원 유역 LID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도 전개해왔다.

시는 덕진연못에 대한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이 최종 확정되면 향후 △유입수원인 연화천의 수질개선 △연못 내 퇴적토 준설 △추가 유입수원확보 △생태하천복원사업 △하수관거정비 및 친수공간 조성 등에 필요한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덕진연못의 수질이 점차 개선되고, 덕진공원이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관광·레저형 휴식공간으로 보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 전주시병)은 “덕진연못은 고려시대부터 용왕제 등 각종 민간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이자 한옥마을 천만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이자 전주 인구의 80%인 53만명이 거주하는 주거 중심지”라며 “이번 환경부의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으로 덕진연못은 수질개선을 통해 전주시내 수변·휴양형 저수지(연못)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덕진공원은 전주시민들의 수많은 기억이 담긴 곳이자, 생태·문화·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소중한 장소”라며 “덕진연못이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되면 수질개선을 통해 덕진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전주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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